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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 행리단길 - 23/09/23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차 타고 지나는 길에 스쳐 간 걸 빼고는 아직 한 번도 제대로 구경해 본 적이 없었다. 주변에 통닭거리와 만두집이 있다는 말에 혹해서 날을 잡아 보았다. 인근 공영주차가 가능한 장소는 다 훑어 보아도 들어갈 자리가 보이지 않고, 민영주차장은 너무 비싸고... 돌아 다닐 것이 아니라 한 자리에 죽치고 기다리기로 하고 있다 보니 차 한대가 나가서 어렵게 주차를 하게 되었다. 주차를 하느라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배도 고프고, 역시 맥주와 함께 먹는 치킨은 치맥이란 단어가 만들어질 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다. 취기로 시뻘건 얼굴에 부른 배를 두드리며 행궁동 거리를 구경 삼아 산책해 보기로 했다. 거리를 걷다 보니, 성벽길이 보이고 억새가 만발한 풍경이 보여서 길을 갈아 타 보았다. 신불..
2023.09.26 -
경기도미술관 - 23/08/20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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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 23/07/15
며칠째 이어지는 비.. 그렇다고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차를 몰고 나가 본다. 강마을다람쥐 - 묵무침이 참 맛있는 집인데, 이 날은 온묵사발과 냉묵사발을 주문하였다. 내 입맛에는 온묵사발의 국물이 더 좋았던듯... 그리고, 커피 마시며 비멍 때리기 좋은 카페로 머리 속에 찜해 두었던 카페2470에 들려 보았다. 약 4년 전에 이야기만 듣고 상상했던 그런 분위기와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조용하고 비멍하기에는 괜찮았다.
2023.07.17 -
아산 외암민속마을 - 23/06/24
원래 다음의 일정은 유구색동수국정원이었는데, 2km 남겨 놓은 곳부터 차가 거의 주차장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다. 처음엔 사고나 공사 영향인가 했다가, 점차 그곳으로 진입하려는 차들 때문에 생긴 정체라고 판단되어 미련없이 차를 돌려 버렸다. 작년에 수국은 제주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것으로 볼만큼 봤다고 위안하면서 외암민속마을로~ 하루 중의 더위도 한풀 꺽였고, 한가롭게 둘러 볼 수 있었다.
2023.06.29 -
공주 미르섬 - 23/06/24
이름도 처음 들어 보는 코끼리마늘꽃이란 것을 보러 미르섬에 왔다. 미르섬까지 가는 길은 그늘도 없고, 후끈후끈 열기가 올라오는 시멘트길이라 걸어 가다가 진이 다 빠진다. 시기가 조금 늦었는지, 꽃색이 약간 탈색이 되어서 희끗거리긴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 보다는 사진이 잘 나오는 맛이 있는 꽃인듯 하다. 모두 땡볕에 지쳐서 다음 행선지로 갈 생각 보다는 좀 쉬고 싶은 모양이다. 주차장 근처 무성한 나무그늘 아래 돗자리를 펼쳐 놓고 달콤한 수박과 아이스커피로 체력을 보충하며 햇살의 기운이 조금 약해지길 기다려 본다.
2023.06.27 -
논산 야화리 벽화마을 - 23/06/24
햇살이 무척 강한 날, 많이 뜨거웠지만 예쁘게 꾸며 놓은 마을길을 재미나게 걸어 다녔다. 마침, 해바라기 축제 개막식을 하는 날이라서 사람들도 평소보다 많았던 듯.. 해바라기 축제인데, 정작 핀 해바라기는 몇그루 없었다. 아까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던 아이와 여기 나무에 물을 주는 아이가 야화리에서 쌍벽을 이루는 인기 스팟이었다.
2023.06.26 -
휴휴암 - 23/06/17
난생 처음 먹어보는 망치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주문진시장에 들려 신선한 오징어와 생선을 잔뜩 산 후에 일명 양리단길을 가기 전 휴휴암에 들려 보았다. "부처님이 무슨 좋은 선물을 받으셨나보다"라고 무심결에 내뱉었다가 무식한 속물 취급을 받았다. 부처님이 아닌 보살님이고, 손에 들은 것은 선물상자가 아니라 책이라고..
2023.06.26 -
육백마지기 - 23/06/17
동해안으로 바다구경하러 가는 길에 산풍경을 보고 싶어서 육백마지기에 들렸다. 몇년 전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했을 때에는 날씨가 안좋았고, 오늘은 날씨는 좋은데 꽃이 없지만 높은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이 느낌만으로 좋다. 꽃밭 관리 미숙으로 그 핫했던 샤스타데이지 꽃밭이 황폐화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고, 작년부터 평창군에서 제대로 관리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니, 내년부터는 다시 풍성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2023.06.26 -
경동시장 - 23/05/21
10대말과 20대초, 수없이 지나쳤던 경동시장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는데, 30여년이 훌쩍 지나서 처음 시장구경을 하러 가 보았다. 안양 중앙시장이 참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어마무시하게 큰 시장에 안파는 물건이 없는 듯... 시장물건 구경하는 재미가 무척 좋았다. 시장구경을 한참 하다가 힘들 무렵, 요즘 핫하다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와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방문하였다. 어릴 적에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해서 납땜인두를 가지고 전자제품을 사서 만들어 보기도 하고, 엄마가 아끼던 블로바 탁상시계를 분해해 봤다가 조립을 못해 내 서랍 깊숙히 숨겨 두고 모른 척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극장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스타벅스.
2023.05.23 -
호명호수 - 23/05/19
노고단에 철쭉과 신록을 보러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남쪽지방의 일기예보가 너무 좋지 않아 호명호수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호수 아래 주차장까지는 여러차례 와 보았지만, 매번 인연이 닿지 않아 올라오진 못하곤 했었다. 그렇게 여러차례의 도전 끝에 겨우 올라 오긴 했으나, 예상했던 풍경과는 달리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서 조금 실망감이 있었지만, 비 내린 다음 날의 맑은 공기와 하늘 덕에 청량감 만큼은 충분히 느끼고 왔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내려다 보는 화엄사계곡의 느낌을 살짝 내어 본다.
202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