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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미르섬 - 23/06/24
이름도 처음 들어 보는 코끼리마늘꽃이란 것을 보러 미르섬에 왔다. 미르섬까지 가는 길은 그늘도 없고, 후끈후끈 열기가 올라오는 시멘트길이라 걸어 가다가 진이 다 빠진다. 시기가 조금 늦었는지, 꽃색이 약간 탈색이 되어서 희끗거리긴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 보다는 사진이 잘 나오는 맛이 있는 꽃인듯 하다. 모두 땡볕에 지쳐서 다음 행선지로 갈 생각 보다는 좀 쉬고 싶은 모양이다. 주차장 근처 무성한 나무그늘 아래 돗자리를 펼쳐 놓고 달콤한 수박과 아이스커피로 체력을 보충하며 햇살의 기운이 조금 약해지길 기다려 본다.
2023.06.27 -
논산 야화리 벽화마을 - 23/06/24
햇살이 무척 강한 날, 많이 뜨거웠지만 예쁘게 꾸며 놓은 마을길을 재미나게 걸어 다녔다. 마침, 해바라기 축제 개막식을 하는 날이라서 사람들도 평소보다 많았던 듯.. 해바라기 축제인데, 정작 핀 해바라기는 몇그루 없었다. 아까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던 아이와 여기 나무에 물을 주는 아이가 야화리에서 쌍벽을 이루는 인기 스팟이었다.
2023.06.26 -
휴휴암 - 23/06/17
난생 처음 먹어보는 망치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주문진시장에 들려 신선한 오징어와 생선을 잔뜩 산 후에 일명 양리단길을 가기 전 휴휴암에 들려 보았다. "부처님이 무슨 좋은 선물을 받으셨나보다"라고 무심결에 내뱉었다가 무식한 속물 취급을 받았다. 부처님이 아닌 보살님이고, 손에 들은 것은 선물상자가 아니라 책이라고..
2023.06.26 -
육백마지기 - 23/06/17
동해안으로 바다구경하러 가는 길에 산풍경을 보고 싶어서 육백마지기에 들렸다. 몇년 전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했을 때에는 날씨가 안좋았고, 오늘은 날씨는 좋은데 꽃이 없지만 높은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이 느낌만으로 좋다. 꽃밭 관리 미숙으로 그 핫했던 샤스타데이지 꽃밭이 황폐화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고, 작년부터 평창군에서 제대로 관리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니, 내년부터는 다시 풍성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2023.06.26 -
경동시장 - 23/05/21
10대말과 20대초, 수없이 지나쳤던 경동시장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는데, 30여년이 훌쩍 지나서 처음 시장구경을 하러 가 보았다. 안양 중앙시장이 참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어마무시하게 큰 시장에 안파는 물건이 없는 듯... 시장물건 구경하는 재미가 무척 좋았다. 시장구경을 한참 하다가 힘들 무렵, 요즘 핫하다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와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방문하였다. 어릴 적에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해서 납땜인두를 가지고 전자제품을 사서 만들어 보기도 하고, 엄마가 아끼던 블로바 탁상시계를 분해해 봤다가 조립을 못해 내 서랍 깊숙히 숨겨 두고 모른 척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극장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스타벅스.
2023.05.23 -
호명호수 - 23/05/19
노고단에 철쭉과 신록을 보러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남쪽지방의 일기예보가 너무 좋지 않아 호명호수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호수 아래 주차장까지는 여러차례 와 보았지만, 매번 인연이 닿지 않아 올라오진 못하곤 했었다. 그렇게 여러차례의 도전 끝에 겨우 올라 오긴 했으나, 예상했던 풍경과는 달리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서 조금 실망감이 있었지만, 비 내린 다음 날의 맑은 공기와 하늘 덕에 청량감 만큼은 충분히 느끼고 왔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내려다 보는 화엄사계곡의 느낌을 살짝 내어 본다.
2023.05.23 -
ROAD 1950 - 23/05/01
당진에 아주 핫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제임스 딘이 빙의된 포즈라고 딸들에게 자랑했더니, 어이없이 런닝셔츠 사진을 보내왔다.
2023.05.04 -
아미미술관 - 23/05/01
아미미술관이 새롭게 단장했다고 해서 들려 보았다. 크게 많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몇가지 설치 작품들이 새롭게 보였고, 전보다 더 산뜻, 깔끔해진 것 같았다. 레테님이 진짜 나무 같다고 하시는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신다고... 딱 봐도 철사에 페인트칠 한거구만... 이렇게 윽박지르고 있는데, 근처에 계신 직원이 레테님 불쌍해 보였는지 와서 진짜 나무 맞다고 설명해 주신다. 머쓱 머쓱.. 이거 최소 6개월 놀림감 하나 잡힌 듯 하다. 카페 앞 잔디밭에 거대한 나무 설치작품이 새로 생겼다. 미술관 뒤쪽 산책로에는 작약도 피었고, 겹벚꽃도 아직 남아 있었다.
2023.05.04 -
팔복예술공장 - 23/05/01
매주 월요일엔 휴관일이라고 했는데, 특정 공간만 그런건지.. 돌아 다니며 구경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둘러 보는데에도 흥미로운 구석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다음 일정 때문에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없었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2023.05.03 -
전주 이팝나무철길 - 23/05/01
5월 중순쯤에나 필 것으로 예상되던 이팝나무들이 4월말에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길을 나섰다. 엊그제 제법 내린 비 때문에 꽃들이 많이 상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기우였다. 평일 하루 두 번, 7시와 11시에 기차가 지나간다는 정보도 듣고 왔지만, 근로자의 날이라서 운행을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 대신 금줄을 살짝 넘어 철길로 들어가 인증사진을 찍는 것을 제지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