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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22/01/04-짱구네유채밭
역시 돈 받는 곳이라고, 유채의 상태나 규모, 밀집도는 제주에 와서 본 중에 최고네. 사람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진짜루 뜬금없이.. ㅋㅋ 이번 제주에서 느낀 점으로,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는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난다. 간단한 것부터 최고급형 삼각대까지, 내가 한 때 DSLR 장노출 촬영용으로 쓰던 것보다 훨씬 좋아 보이는 것들도 종종 보았는데, 거의 다 핸드폰촬영용이었다. 타이머를 맞추고 얼른 뛰어가는 아날로그형도 있고, 우아하게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디지탈형도 있다. 한 젊은 처자는 어디서 누가 화보촬영을 해주는 사람이 있나? 둘러보게 만들 정도로 과감하고 자연스럽게 혼자 핸드폰 삼각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하더라. 멘트도 하면서 말이지. 모르는 사람에게 한장 찍어 달라는 부탁을 하기 싫다는 것이겠지..
2022.01.18 -
제주여행-22/01/04-낭끼오름
일일일오름. 이름이 이뻐서 찜해 두었던 오름이다. 신년일출지를 알아 볼 때, 낭끼오름에서 성산일출봉 옆으로 떠오르는 해를 붐비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누군가 쓴 글도 있었다. 맞는 말이긴 한데, 솔직히 일출봉이 너무 멀리 보이고 조망을 가리는 잡목이 약간 있어 일출사진촬영으로는 썩 추천할 만 곳은 아닌 듯 하다. 여기 입구를 찾느라 주위를 좀 헤맸다. 여기까지 들어 오는 길도 비포장길이 섞여 있고, 안내표지가 없다. 이번에 어런저런 오름을 마구잡이로 다녀 보니, 오름입구 탐방안내도만 봐도 별점을 예측해 볼 수 있겠다. 별점을 매긴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은 아닌 것 같고, 대중성이라고 말하면 어느 정도 뜻이 통할 것 같다. 제주의 오름들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해져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새별오름 같은 곳은 ..
2022.01.18 -
제주여행-22/01/04-김영갑갤러리 두모악
고흐의정원 앞 유채밭에서 한참 놀다 나와 보니 눈에 많이 익은 동네다. 수차례 방문했었던 두모악 근처네. 영순님 구경시켜드린다고 잠깐 들려 보았다. 겨울에는 처음 와 본 것이지 싶은데, 나무에 잎이 다 떨어져서 을씨년스럽다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묘하게 토우들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2022.01.18 -
제주여행-22/01/04-고흐의정원 앞 유채밭
성산쪽으로 운전을 하고 가다가 우연히 유채가 흐드러지게 핀 밭을 발견하고 차를 세운다. 차에서 내려 주변을 자세히 살펴 보니, 유채밭 뒤로는 고흐의정원이란 뮤지엄 건물이 있고, 옆에는 고흐의편지라는 카페가 있다. 그 곳에서 관리를 하는 유채밭인지, 그냥 있는 유채밭인지 불분명한데, 유채의 상태로 보나 그 안에 놓여있는 그네로 보나 누군가 꾸며놓은 곳인 것 같긴 하다. 밭 주위로는 경계선이나 담장 같은 것이 없어 그냥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들어가 본다. 무단침입이라고 경찰을 부르거나 하진 않겠지~ 뭐. 알록달록한 조형물과 소품들이 놓여져 있는 성산의 유료 유채밭보다 분위기가 한층 더 자연스럽고 좋다.
2022.01.18 -
제주여행-22/01/04-표선 동백군락지
어제 동박낭 사장님이 "은밀"하게 알려 주신,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동백꽃 군락지, 그 곳이다. 지번 주소로 표선면 하천리 681번지, 팻말에는 사계절농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제 제주에 알려지지 않은 명소는 없는 듯 하다. 하다 못해, 해변에 덩그라니 놓여진 바위 하나, 숲길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실루엣까지 oo포토존, ㅁㅁ포토존이라 불리우며 줄을 서서 인증을 하는 시대다. 정보를 알려 주신 분에게는 감사를 드리고, 불만을 표하려는 글이 절대 아님을 말씀드린다. 이런 곳도 다녀 보고, 저런 곳도 다녀 보는거지. 아무튼 좀 휑~한 느낌이 많다. 동백나무의 밀집도도 많이 떨어지고, 주변 단장도 훨씬 더 신경을 써줘야 일부러 찾아 올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무료입..
2022.01.18 -
제주여행-22/01/04-소천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이 자연적으로 바닷물막이 담처럼 형성이 되어 연못 같이 보이는 곳이다.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해서 소천지. 파도가 들이치지 않으니 수면이 잔잔하여 바닥까지 다 비추고, 한라산의 반영이 비춰 보이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 왔다. 사전에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1. 한라산에 눈이 덮여 있을 것 - Yes 2. 썰물때이어야 함 - No 3. 바람이 없어야 함 - No 4. 해뜨자 마자 바닥에서 기포가 올라오기 전이어야 함 - No 네가지 조건 중, 꼴랑 한가지 조건을 맞추고 씩씩하게 둘러 본다. 우리 머무는 기간중에는 2, 4번의 조건을 동시에 맞출 방법이 없었기에.. 이리저리 둘러 본 바, 한라산이 정면으로 반영이 잘 이루어지는 장소는 물이 빠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것으로 생각이..
2022.01.18 -
제주여행-22/01/03-신창풍차해안산책로
며칠 전 작전상 후퇴를 했던 장소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다시 찾았다. 다행히 오늘은 바람도 덜 하고 춥지도 않았다. 파란색 하늘에는 구름이 어디선가 몽글몽글 피어 오르는 듯 했고, 때맞추어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노을빛이 서서히 구름을 적시기 시작한다. 아~ 밝은 색 옷도 있었는데... 땅에서 솟아오른 바위에 얼굴만 동실동실 떠있는 것 같잖아~ 지금 와서 사진을 자세히 보니까 이날도 오메가였네. ㅎㅎ 수가님이 유령오메가라고 했다는데, 못듣고 이제 알았다. 환상적인 일몰투어를 마치고, 산방산 아래 순천미향이란 식당을 찾았다. 알고보니 10년전 아침 일찍 용머리해안을 걷고 아침식사를 했던 집이다. 그때만 해도 그냥저냥 괜찮게 맛있었고 평범한 메뉴의 식당이었는데, 과일소스와 어울어진 문어, 전복, 흑돼지 삼합..
2022.01.17 -
제주여행-22/01/03-카페 귤당리
일몰시각에 맞추어 신창풍차해안으로 나가 보려고, 그리고 오름 하나 걸었으니 당보충도 하려는 목적으로 커피를 마시러 왔다. 흰색과 귤색의 조화가 아주 깜찍한 카페여서 구경거리가 많았다. 옥상에는 탁트인 포토존도 있었다. 커피에 말린 귤 슬라이스를 띄워 줘서 신기했다.
2022.01.17 -
제주여행-22/01/03-금오름
요즘 제주에서 핫한 장소 중에 하나인 금오름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군산오름도 징징대며 올라가던 딸래미들도 금오름은 제발로 찾아가 봤다고 한다. 그러면서 금오름 오르다가 죽는 줄 알았다고.. ㅎㅎ 느릿한 걸음으로 15분 정도만 오르면 분화구 둘레 능선인, 난이도 하중하인 오름이다.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실은 차량들을 위해 정상까지 도로가 깔려 있고, 일반차들도 그 길을 따라 올라갔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들도 많았고 올라가는 도로는 일반차량통제 중이었다. 분화구 둘레에 약간 높아 보이는 언덕에 건물이 있는 것을 빼고는 주위로 조망이 뻥 뚫려 있어 시원한 느낌이다. 비가 내린 직후에 오면 분화구에 물이 고인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분화구 아래로 내려가 볼 수도 있..
2022.01.17 -
제주여행-22/01/03-동박낭
이름부터 참 예쁘다. 동박낭. 예전부터 그 이름에 끌려서 한 번 가보고 싶었고, 그 앞으로 여러차례 지나치면서도 들어가 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 여행에는 가능한 예전에 가보지 않았던 곳을 방문하자는 생각이 있어서 동박낭을 찾아가게 되었다. 바로 맞은 편에 동백수목원도 있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공간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입장료 2천원을 지불하면 커피나 차를 내어 준다. 동백꽃의 규모는 다른 곳보다 작긴 하지만, 여러가지 다양한 소품과 예쁘게 단장된 포토존들이 제법 많이 있어 단조롭지 않게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건물내부의 다듬어지지 않은 시멘트벽과 통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동백나무 풍경이 참 멋들어진다. 멋진 인생사진 남기라고 여러가지 다양한 소품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내 얼굴이 들어가는 순간 역..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