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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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22/01/07-함덕해변 & 서우봉
제주에서 물빛이 아름답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함덕해변이다. 바로 옆 서우봉에는 일출을 보러도 많이 찾는 모양이고, 걷기 좋은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어 에메랄드빛 함덕해안을 내려다 보며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두 분 비행기 출발 전에 식사도 해야 해서 다 돌아보진 못했지만, 또 기회가 된다면 정상도 올라보고 둘레길도 제대로 걸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제주에는 봄을 알리는 봄까치꽃과 광대나물이 벌써 피어 있었다. 어디 가면 복수초도 피었으려나. 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하는 분이 나타나 빙빙 돌다가 내 근처로 와서 착륙을 하는가 싶더니 다시 기류를 타고 하늘로 솟구친다. 어디서 십여만원 내고 쓩 내려오는 것 말고, 이런 건 한 번 타보고 싶다. 저게 뭐지? 옆에서 궁금해 하신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정말 심각하네..
2022.01.20 -
제주여행-22/01/07-도두 무지개해안도로 & 도두봉
오늘이 함께 온 일행 두 분에게는 마지막 날이다. 기존 머물던 숙소가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지만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도 큰일인지라, 며칠 더 연장을 문의해 봤는데 주말예약이 이미 잡혀 있어서 불가능했다. 일행 두 분은 짐싸서 나오는 김에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하고, 나는 서귀포 시내에 다른 숙소를 며칠 더 예약해 둔 터였다. 제주 오기 전까지 건강관리 차원에서 가벼운 샐러드식을 많이 했었는데, 제주에 와서 계속 묵직한 음식만 먹고 다녔더니 상큼한 채소를 먹고 싶었다. 한 번 샐러드 먹으러 간이옥돔역에 갔다가 문을 닫아 실패하고, 이후에도 계속 살피다가 마땅한 곳을 못 찾았는데, 바로 어제 월드컵경기장 근처 그랜마스란 브런치카페를 발견하였다. 아침 일찍 영업을 시작하니 가벼운 식사를 하고..
2022.01.20 -
제주여행-22/01/06-한담해변
10년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봄날카페 하나가 한가롭게 있었는데, 봄날카페가 뜨기 시작하면서 카페들이 하나 둘 생겨나더니 이제는 카페거리가 형성되었다. 좁은 골목으로 차들이 줄지어 다니고, 주차할 공간은 찾기 어렵다. 한담해안산책로가 목적이라면 곽지 쪽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걸어 카페거리까지 와서 커피 한잔 마시고 돌아가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유료주차장이 보여서 일단 들어갔는데, 주차요금 선불 3천원, 붙어 있는 핑크헨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다시 돌려 준다고 한다. 주차를 하고 북쪽 방향으로 해안길을 따라 걸어 본다. 이곳의 터줏대감 봄날카페는 여전히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었고, 언젠가 보였던 외벽이 멋진 카페는 보이질 않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었다. 현무암 바닥 갈라진 틈새로 물거품..
2022.01.20 -
제주여행-22/01/06-이호테우해변
제주가 따뜻하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인데... 이내,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야. 할 만 하니까 하는 것이겠지. 목마를 멀리 배경에 두고 원근감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놀이가 SNS에서 유행인가 보더라.
2022.01.20 -
제주여행-22/01/06-어승생악
어리목주차장은 영실보다 훨씬 넓어서 주차공간을 찾기 어렵지 않았지만, 그래도 차량들이 거의 꽉 들어차 있었다. 눈이 많이 내리긴 했는가 보다. 주차장 바닥에 쌓인 눈들을 한켠으로 밀어 치운 것이 가슴높이 만큼의 설벽이 되어 있어 이동을 하려면 미로길을 잘 찾아 다녀야 했다. 집에서부터 가지고 온 아이젠과 스틱을 써먹지 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가나 했는데, 요긴하게 써 먹었다. 어승생악 오름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복하게 눈이 내려 앉은 나무들의 풍경이 보여지기 시작한다. 기온이 그다지 낮지 않고 햇살이 좋아서 올라가는 중에도 눈이 계속 녹아 내리고 있었다. 설경에는 빨강이라니깐요~ 아마추어 같이. 덕유에서 설경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영순님, 비록 산행경력은 일천해도 의상은 프로답게 입고 오셨다. ..
2022.01.20 -
제주여행-22/01/06-1100고지 습지산책로
전날 저녁 설산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은 채 산행준비를 모두 마쳐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들기 전까지 1100도로 상황과 한라산의 실시간 CCTV를 수없이 들여다 보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들여다 보니, 다행히 1100도로의 교통통제도 풀렸고, 한라산 CCTV 상으로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나무에도 눈이 쌓여 있는 듯 해 보였다. 빵집에 들려 점심 겸 간식으로 샌드위치 등을 사고, 한라산 탐방코스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영실코스로 향한다. 사람들 생각하는 것이 다 비슷한지, 영실주차장은 이미 만차이고 주차장 밖으로 도로가에 주차된 차들도 벌써 주차장입구부터 길게 늘어서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영실입구주차장부터 영실휴게소까지 운행하던 택시들도 운행을 중단하여 약 2.5킬로 정도의 오르막 도로를 추가..
20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