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22/01/06-1100고지 습지산책로

2022. 1. 20. 11:49여행일기

전날 저녁 설산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은 채 산행준비를 모두 마쳐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들기 전까지 1100도로 상황과 한라산의 실시간 CCTV를 수없이 들여다 보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들여다 보니, 다행히 1100도로의 교통통제도 풀렸고, 한라산 CCTV 상으로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나무에도 눈이 쌓여 있는 듯 해 보였다.

빵집에 들려 점심 겸 간식으로 샌드위치 등을 사고, 한라산 탐방코스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영실코스로 향한다.

사람들 생각하는 것이 다 비슷한지, 영실주차장은 이미 만차이고 주차장 밖으로 도로가에 주차된 차들도 벌써 주차장입구부터 길게 늘어서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영실입구주차장부터 영실휴게소까지 운행하던 택시들도 운행을 중단하여 약 2.5킬로 정도의 오르막 도로를 추가로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그럴거면 설경이 더 좋은 어리목에서 올라가는 편이 훨 낫지~

일행들과 의견을 나눈 끝에 부담없는 어승생악으로 행선지를 바꾸었다.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가는 길, 1100고지에 올라서니 사방이 눈세상이다.

어리목이고 어승생악이고, 일단 눈 앞에 보이는 떡부터 먹고 보자.

 

 

 

 

 

 

 

 

 

 

 

 

 

 

 

 

 

1100고지 휴게소 맞은 편에는 습지탐방로가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예전에도 지나가는 길에 표지판을 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매번 일정에 쫓기어 멈추고 둘러 볼 시간이 없었던 것이지.

윗세오름의 설경도 물론 좋았겠지만, 하나를 내어주고 1100고지와 어승생악, 두개를 얻었으니 밑진 장사는 아닌 것 같다.

더군다나, 얻은 두개가 나한테는 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곳이니 잘 한 선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