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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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의 올림픽공원
2011년 5월 28일. 언제부터인가 고창의 청보리밭을 그렇게나 보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 아쉬운대로 안성의 농협목장에 가서 보고 왔지만 너무 일찍 갔었는지 제대로 영글지 않은 시퍼런 풀밭만 보고 왔었다. 그 이후로도 청보리밭 사진을 볼 때마다 부러워만 하다가 올림픽공원에도 청보리밭이 있다는 ..
2011.05.28 -
새로 산 워킹화
평소 출퇴근하면서 범계역까지 걸어 갈 때 신고 다니던 허시퍼피 캐쥬얼화가 지난 번 동작대교 일몰 촬영을 끝으로 운명을 달리 했다. 모르고 신고 다녔었는데, 뒷꿈치 안쪽 가죽이 튿어져서 양말의 실밥을 자꾸만 뜯어 먹고 있었다. 그날 저녁, 바로 허시퍼피는 안락사 시키고, 예전에 줄곧 신고 다니..
2011.05.25 -
한강 일몰
2011년 5월 16일. 곰배령 가기 전날, 카메라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니 뭔가 지저분한 것이 잔뜩 묻어 있기에 오랫만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분해청소를 했다. UV필터와 렌즈도 안밖으로 깨끗이 닦아 주고, 미러와 센서주변도 뽁뽁이로 시원하게 불어 주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센서에 이물질이 오염..
2011.05.16 -
비오는 휴일의 하루
2011년 5월 10일. 휴일날 예보된 비소식에 산행일정도 잡지 못하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비가 그쳐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수리산 자락은 안개에 쌓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고, 이런 날씨에 퍼뜩 생각나는 곳이 평소 가보고 싶었던 양수리의 두물머리였다. 부랴부랴 아침식사도 거르고 ..
2011.05.10 -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2011년 5월 7일. 내일 어버이날, 부모님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오후에 잠시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 찾았다. 땀 많이 흘리지 않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으로, 전체 순환코스 거리가 약 2~3킬로 정도, 빨리 걸으면 4~50분이면 한바퀴 돌아 내려올 정도의 편안한 길인데, 이날 난 한시간 반이 ..
2011.05.07 -
[외식] 셰프의 국수전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에 구질구질하다. 오랫만에 하루종일 집에서 푹 쉬면서 보낼 궁리를 하며, 이것 저것 정리도 좀 하고 고장난 물건들 수리도 좀 하고 있던 참에 마눌님이 홍대 앞에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실상, 국수 보다는 즉석 직화구이 쇠고기 초밥이 ..
201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