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산행기

2011. 4. 3. 19:50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1년 4월 2일

- 산행코스 : 모악산관광단지-대원사-수왕사-정상-정상삼거리-신선대-금산사

- 산행동무 : 레테, 펭귄, 몽몽, 산여인, 샷마스터

 

주말 중부지방 비소식이 있어, 이번 주에도 남녘의 숯댕이눈썹님 나와바리에 있는 모악산으로 산행지를 정한다.

눈썹님께 연락을 드리자니 공연히 바쁘신데 신경쓰이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연락 없이 살짝 다녀오자니 그 또한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결국, 연락을 드리니 주말에 바쁘셔서 함께 산행은 못하지만, 들머리에서 잠시라도 얼굴을 마주하기로 약속을 한다.  그냥 일 보시면 되는데... 참으로 정이 많으신 분....

모악산, 산이 대체적으로 큰 특징이 없어 심심하고 밋밋한 산행이 될 뻔 했는데, 들머리에서 눈썹님이 한아름 안겨주신 먹거리 덕분에 이번 모악산행의 테마가 잡혀 버렸다. 일명, 먹고 죽는 산행....ㅋㅋ (먹거리 사진은 다른 분의 블로그를 참고)

차량회수 때문에 원점회귀 코스를 계획하였으나, 모악산이라면 빠삭하신 눈썹님께서 손수 코스까지 짜주시고 날머리인 금산사 쪽으로 차량까지 이동해 주는 친절까지 베풀어 주신다.

산행이라도 함께 했다면, 감사의 표시로 눈썹님 배낭이 큼지막한 돌댕이라도 한 개 넣어 드리는 건데... 다음에 뵈는 날을 기약하기로 한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숯댕이눈썹님~~~

들머리인 상가단지에서 눈썹님 내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우린 산행에 들어간다. 

 

 

 

 

날씨가 흐릿하고 연무가 많이 낀 날씨에 조망까지 없어 열심히 걷는다. 

 

 

가끔 발견하는 야생화에 발걸음을 멈추고 숨도 고르고... 남산제비꽃. 

 

 

현호색은 활짝 피어 개체수도 많이 보였다. 

 

 

대원사에 잠시 들러 구경을 하고... 

 

 

 

 

 

 

얼마 안가서 또 수왕사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수왕사에서 만나 본 미치광이풀

 

 

첫번째 정상석이 놓여 있는 데크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능선길. 

 

 

정상석이 전망대 뒤쪽에 숨어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인증샷을 하려는 순간...뷰파인더에 불쑥 들어와 촬영을 방해하는 악마의 손길... 자세히 보면 그리 쭉쭉 잘 빠진 손은 아니다. 약간 포동포동한...ㅋㅋ

스스로 자수하시길 바랍니다~~ 손금 보면 다 나와요~~ 

 

 

케이블카가 위치한 건물에 있는 두번째 정상목.

이 곳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하나는 산여인님이 깜짝 이벤트로 준비해 온 뱀 장난감으로 사람들 놀래켜 주기... 솔직히 놀라기에는 장난감이 너무 가짜 티가 많이 났다.

둘째는 샷마스터의 최고급 카메라인 오두막이 2킬로그램짜리 돌덩이로 변해 버린 사건.  갑자기 작동이 멈추어 버린 카메라는 배낭의 무게만 늘려주는 운동기구에 불과했다.

너도 나도 위로의 말을 한마디씩 전해 주지만, 한결같이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는 것....ㅋㅋ 

 

 

이 곳에서 금산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가는잎그늘사초. 변산에서 배우고 하도 불러댔더니 이젠 외워지네.. 

 

 

노랑제비꽃. 

 

 

생강나무꽃. 

 

 

임도를 만나 계곡을 끼고 계속 하산을 한다. 

 

 

계곡물의 흐름에 따라 쓸려 내려오던 낙엽들이 누군가가 정성껏 정리한 듯이 가지런히 포개져 있다.

 

 

개별꽃.

 

 

 

 

 

 

광대나물. 

 

 

 

 

산수유 밭을 만나 잠시 놀다 간다. 

 

 

요즘 꽃에 관심이 많으신 한 분. 

 

 

목련도 피어 날 듯 말 듯.... 

 

 

봄까치꽃.  몇 주전에 처음 발견했을 때는 그리 반갑더니....너무 많으니 좀 질린다. 

 

 

냉이꽃. 

 

 

절간 사진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는 입구에서 몇 컷 담고 차를 가지러 먼저 내려 간다. 

 

 

산수유 나무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이 운치가 있어 보인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직원한테 주차장 가는 길을 물어 보고 뒤돌아 보니...어랏!! 우리의 카니발이 그 앞에 서 있다.

눈썹님께서 일부러 이 곳까지 올려다 놓으셨나부다...주차장까지 가는 수고를 덜어 주기 위해서...

덕분에 정말 편하게..그리고 배부르게 산행을 즐긴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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