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잘 해서 싸게 장만한 등산장비들...

2011. 4. 6. 22:46산행일기

작년 초에 뻔질나게 들락거리던 오케이아웃도어 동대문점과 한동안 발길을 끊고 살았더니 이것 저것 필요한 물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간단한 물건 몇개 사려고 동대문까지 나갈 바에는 그냥 택배비를 물고 말지...하는 생각으로 이번엔 인터넷 주문을 하려고 쇼핑몰에 접속을 하고 필요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한다.

 

스틱촉 마개 - 언젠가 한짝이 달아난 채로 가지고 다녔더니 뾰족한 촉이 노출되어 주변을 긁기도 하고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한쌍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버너 바람막이 - 일전에 샀던 패브릭재질로 된 것이 지난 겨울철 사용 중에 다 울고 일부는 타기도 해서 퇴역시켰다.  올해도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려면 필수품이므로 새로 한개를 장만한다.

여기까지가 꼭 필요해서 사려고 생각했던 품목인데, 둘러 보다 보니 두건이 생각났다.

 

 

챙모자를 쓰면 사진을 찍을 때 챙이 여간 걸치적 거리는 것이 아니어서 얼마 전부터 두건을 쓰기 시작했는데 예쁜 넘으로 한개 더 있으면 좋겠다는 충동...ㅋㅋ

앞에 조그마한 챙이 유연한 재질이라 카메라에 별로 방해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여기까지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하려고 하는데, 가위바위보 할인찬스가 남아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확인해 보니 가위바위보 찬스가 대략 70~80회 남아 있었던 것 같았다.

한번 이길 때 마다 천원~이천원씩 할인액이 올라가는 것이 재미있고 중독성이 있더라. 그래서 남아 있던 찬스를 다 소진해서 약 7만원 정도의 할인쿠폰을 만들었는데....

문제는 할인쿠폰금액에 비례해서 구매액이 얼마 이상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더라.

결국, 위에 고른 세가지 품목만으로는 7만원 정도의 할인쿠폰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애써서 만든 할인쿠폰이 며칠이 지나면 다 무효가 된다는데... 가만히 앉아서 7만원 날리느니 필요한 물건을 사기로 한다..ㅋㅋ

 

 

예쁜 모양의 다용도 스카프 한개 더 장만해서 목에도 두르고 손목에도 두르고 머리에도 뒤집어 쓰자.

 

 

가볍고 날렵한 밝은 색상의 방풍자켓... 뻘건색 고어텍스 자켓만 매일 입었더니 좀 질렸다.

 

 

작년 여름철 내내 휴대하고 다니던, 가방 속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5단 자동우산의 살이 부러져서 버렸다.  올 여름을 대비해서 우산도 한개 넣자.

 

 

그래도 할인쿠폰을 쓸 수 있는 한도에 몇천원이 모자란다. 그래서 평소 좀 작다고 느꼈던 밥그릇을 시원한 사이즈의 것으로 바꾸기로 한다.

 

 

여기까지 모두 장바구니에 몰아 넣고 우수고객할인에 금액대별 할인에, 마지막으로 가위바위보 할인까지 적용하니 67,880원 결제하란다.

112,000원에 팔던 마모트 자켓이 지금 특별판매가격 78,000원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옷 한벌 가격도 안되는 금액으로 이 모든 것을 다 장만하니 엄청 뿌듯하다.

잽싸게 결제를 마치고, 지금 배송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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