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의 야생화들

- 산행일시 : 2011년 3월 20일

- 산행동무 : 펭귄, 산여인, 샷마스터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오늘은 모처럼 집에서 뒹굴면서 하루를 보내겠구나...하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있는데, 비가 그쳤으니 수리산으로 나오라는 긴급전갈이 들어 온다.

부랴부랴 짐 챙기고, 씻고, 밥 먹고... 그 와중에 면도기가 고장나서 어제부터 면도도 못했는데, 몇년만에 칼면도 하다가 피까지 보고....

 

수리산에 도착하니 청명한 하늘의 푸른색이 돌기 시작한다.

 

 

참으로 대단한 능력을 가지신 산여인님, 구석구석 숨어 있는 야생화를 잘도 찾아 내신다.

어디 그 뿐인가? 아침에 내린 비로 온통 진흙탕인 길에서 500원짜리 동전도 발견하고...

문제는 발견하는 것 이상으로 뭘 잘 잃어 버리신다는 것이다..ㅋㅋ

 

 

그 귀하다는 변산바람꽃을 처음으로 보게 된다. 게다가 많이 널려 있다.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이파리들이 예뻐서 그냥... 

 

 

 

 

 

 

비 온 후라 그런지 햇살이 더욱 싱그럽고, 그 햇살을 듬뿍 받고 있는 계곡의 이끼색깔이 곱다.

 

 

 

 

막 피어 오르는 금괭이눈의 새싹도 발견한다. 

 

 

봄의 기운에 밀려 겨울내 얼었던 계곡물이 따뜻한 햇살에 녹아 든다.   

 

 

변산바람꽃을 한참 담고는 수리산의 서쪽사면으로 노루귀를 보러 이동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수암봉. 

 

 

발군의 실력을 가지신 산여인님, 발빠르게 노루귀를 찾아 내신다. 

 

 

아침에 내린 비를 흠뻑 맞은 오늘의 노루귀는 정리되지 않은 헤어스타일로 특유의 반짝이는 줄기털들이 다 떡진 상태로 선을 보인다. 그래도 좋다~~~ 어제도 하루종일 찾던 노루귀니까....

 

 

 

 

 

 

 

 

 

 

 

 

이 아이도 노루귀인가요? 덜 자란 노루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