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3. 21:00ㆍ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1년 3월 12일
- 산행코스 : 진틀마을-삼거리-상봉(정상)-신선대-삼거리-진틀마을 (원점회귀)
- 산행동무 : 펭귄, 몽몽, 산여인, 샷마스터, 풍경소리
매화마을을 구경하고 나와 풍경소리님께 전화를 때려 진틀마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야생화에 필이 꼽혀 있는 요즘, 진틀마을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내기판이 벌어 진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야생화 중에 노루귀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사람에게 1만원 만들어 주기....
풍경소리님과의 약속장소에 채 못미처 길가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풍경소리님을 눈썰미 좋은 몽몽님이 발견하고 풍경소리님의 에스코트를 따라서 편안하게 진틀마을까지 간다.
이왕에 에스코트 하는거 앞, 뒤에서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 같지 않은 불만이 뒷좌석 어디선가 튀어 나오고...ㅎㅎ
진틀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모두가 만원빵에 눈이 어두워 눈이 벌개지도록 주위를 살피면서 올라가지만 야생화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잠시 쉬어 가는 틈을 타서, 풍경소리님에게 드릴 깜짝 선물 작전에 돌입한다.
선물은 커다란 돌덩이 한개...ㅋㅋ
행동대장 S여인님의 주도로 양 옆과 앞에서 풍경소리님을 감싸고 요란스럽게 말을 거는 사이에 저 뒤에 보이는 풍경소리님의 배낭을 열고 묵직한 돌맹이 한 덩어리를 성공적으로 투입한다.
삼거리에 이르러 정상을 먼저 오르고 신선대를 거쳐 하산하는 코스를 확정한다.
산여인님께 선물할, 미인송으로 정성껏 깍고 다듬어 만든 최고급 수제 스틱.
몽몽님께 이 요상한 껍질을 가진 나무의 이름을 들었는데... 잊어 먹었다.
몽몽님께서 이 계단의 총 갯수를 다 헤아리시고 알려 줬는데, 그것도 잊었다. 4백 몇개였는데....
백운산 정상인 상봉이다. 올라가는 길은 뒤로 돌아서 가면 된다.
백운산의 기를 받는 것인지... 묘기를 부리는 것인지.. 정상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여인이 한 분 계신다..ㅋㅋ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신선대로 향하는 능선길.
빨리 고장난 어깨를 고쳐야 하는데... 이런 밧줄만 만나면 내 어깨를 믿을 수가 없어 불안하다.
신선대로 가는 길, 간단한 점심식사를 겸하여 또 생일파티가 벌어진다.
샷마스터의 생일이란다. 20여년 넘은 친구인 나도 모르는데...S여인은 어찌 다 알고 있을까?
신선대 오름 계단.
이번엔 신선대에 올라 백운산 상봉 정상을 조망해 본다.
백운산에는 야생화가 없다는 결론에 합의하고 모두가 빠르게 하산한다.
고로쇠물 채취를 위해 호스를 연결하여 주사바늘을 꼽아 놓고 산아래에서 통에 받는 모양이다.
그 물이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지만, 보기에도 흉칙하고 나무에게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야생화 대신 이런 거라도...
거의 다 하산하여 길 옆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펭귄님께 물어 보니 광대나물이란다.
흔해 빠진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유일하게 발견한 야생화라 정성껏 담아 본다.
요것도 뭔가 이름이 있을 법한데...펭귄님이 알려 주시겠지....
풍경소리님과는 여기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풍경소리님은 스위트홈으로 나머지는 서울로 각각 헤어지게 된다.
오늘이 풍경소리님께서 일년 중에 술을 안드시는 5일 중의 하루인가 보다.
함께 저녁식사를 했으면 분명 한 두잔 걸치셨을 것이 분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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