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봉화산

2016. 1. 13. 12:25산행일기

- 산행일자 : 2016년 1월 10일

- 산행코스 : 양구 석현리 선착장 - 봉화산 헬기장 - 봉화대 - 구암리

- 산행동무 : 산고파, 샷마스타 외 평촌제일산악회원

 

지난번 제천 비봉산에 이어 두번째 평촌제일산악회 정기산행 참석이다.

이번에는 샷마스타도 함께 동참을 한다.

나의 비봉산 산행후기를 보더니 느닷없이 산고파님께 전갈을 넣어 자기 자리를 하나 더 추가해 달라 하고서, 대외적인 명분으로 가족처럼 편안한 분위기라서 참석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족적인거 좋으면 집에 있는 가족들이랑 산행을 하지 않고서 왜.... ㅋㅋ

 

아무튼 이렇게 평촌제일산악회에서 산고파님의 입지는 점점 굳건해져만 가는데...

때맞춰 원래 이번 산행의 대장을 맡으신 뭐야님께서 갑작스런 집안사정 때문에 리딩을 못하게 되었고, 뭐야님께 이번 산행지인 봉화산을 추천했던 산고파님이 산행대장까지 맡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산고파님은 늘 막걸리 몇통 배낭에 쑤셔넣고 이름없고 인적없는 산길을 혼자 들개처럼 쏘다니시던 분이었는데, 지금은 번듯하게 잘 나가는 산악회의 대장을 맡아 이끌고 계시니... 세상 일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ㅎㅎ

 

내가 봐도 나는 잠을 참 잘 잔다.

버스 출발하고 간단한 산행지 소개와 신입회원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잠이 들었는데, 내리라고 한다.

지난 첫번째 참석날, 코를 골며 자는 바람에 "차도남" 이미지가 망가졌던 것을 상기하며, 이미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코골이 방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잤다.

 

회원님들 대부분 찍는 것 보다 찍히는 것을 좋아 하신다.

그래서 한선수님은 경쟁자가 많아서 이 산악회에 나오기 싫다고 한다.

 

 

 

 

 

 

 

 

비봉산 때와 달리 이번 코스는 제법 오르내림이 많고 거리도 훨씬 길다 보니, 자연스레 소그룹 무리가 형성된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그냥 이렇게 생겨 먹은 평범한 숲길.

나는 자그마한 봉우리를 꼴딱꼴딱 넘어 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어떤 분들한테는 영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던가 보다.

 

 

 

 

허드렛산길을 떠돌다 최근 신분이 급상승한 산고파 대장님의 포스!!!

 

 

 

 

원래는 이런 모습이셨는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맞나 보다. ㅎㅎ 

 

 

 

 

요 봉우리가 끝인가 하고 올라서면 또 다른 봉우리가 앞에 나타나길 수차례..

 

 

 

 

드디어 정상을 바로 앞에 둔 마지막 봉우리 헬기장이 나타났고, 이곳에서 다같이 간식타임을 갖는다.

 

 

 

 

 

 

 

 

나도 대충 한자리 끼어 앉아 내가 가져온 음식을 꺼내 놓는다.

 

 

 

 

대장님이 설명하신대로 각흘산의 능선을 연상케 하는 멋진 풍경이 아래에 펼쳐져 있다.

 

 

 

 

여기가 어디고 저기는 어디고... 주변의 산봉우리들을 콕콕 집어 이름을 불러 준다.

이분들 능력이 특별한 것인지, 내가 둔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분들은 원래 예정된 코스에서 약간 벗어난 한반도의 정중앙점을 찾으러 떠나는 이름하여 "배꼽원정대"

산에 대한 열정이 많으신 분들~~~

 

 

 

 

그래도 나름 강원도산인데, 어찌 1월에 눈 하나 없고 갈대만 바람에 휘청거리는지...

11월에 찍은 사진이라 해도 믿을 법 하다.

 

 

 

 

 

 

 

 

 

 

 

 

 

 

 

 

가을남자~~^^

 

 

 

 

 

 

 

 

이제 마지막 봉화산 정상만 남았다.

그 옆에 혼자 서 있는 고사목 한그루가 이채로운 맛을 더해 준다.

 

 

 

 

 

 

 

 

소양호 줄기가 햇빛에 반짝이고, 그 너머로 끝에는 아마도 가리산이지 싶다.

 

 

 

 

 

 

 

 

 

 

 

 

흔한 정상석 인증 대신에 지섭씨가 손이나 한 번 잡고 가라고 한다.

 

 

 

 

가파른 내리막 시작점을 조심스레 내려가고 있는 회원님들과

 

 

 

 

그 모습을 하나하나 끝까지 지켜 보고 계신 후미 대장 강철심장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다.

 

 

 

 

 

 

 

 

 

 

 

 

 

 

 

 

 

 

 

 

뒷풀이는 시레기정식이 유명한 시래원에서...

평소 풀떼기 먹기를 싫어하는 내가 이렇게 맛있게 풀떼기를 먹어 보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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