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30. 20:43ㆍ산행일기
- 산행일자 : 2014년 12월 27일
- 산행코스 : 엘림복지원-힘기르는숲-태을봉-관모봉-수리약수터
- 산행동무 : 피터팬, 솔맨, 샷마스타, 나비공주, 풍경소리, 귤맘, 규리, 산고파(깜짝출연), 마눌님
풍경소리님 가족송년회가 안산에서 하기로 잡혀 있어 연말을 그쪽에서 보낼 예정이라고 진작부터 알려 오셨다.
지난 번처럼 혼자 올라 온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이번에는 귤맘님과 규리를 대동하여 함께 오는데 좋아하는 수도권산행도 하고 싶고... 함께 오는 가족들 눈치도 봐야겠고... 또, 저녁에 가족송년회 모임에도 참석을 해야겠고...
몸은 하나인데 여러마리 토끼를 쫓으려다 보니 고민만 쌓이고, 그렇다고 본인 마음처럼 혼자만 산행에 쏙 빠져 나오려니 앞으로 집에서 밥얻어 먹을 일이 걱정이고...
본인이 말은 못하고, 결국은 귤맘님한테 결정을 떠넘기는 모양새를 취하시더라~~ ㅋㅋ
규리와 귤맘님의 취향은 순천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백화점과 아울렛, 그리고 맛집 탐방 같은 것들이겠지만, 본인들의 취향을 포기하고 가장님의 희망사항을 최대한 반영하여, 하지만 그들의 체력을 고려하여 그리 힘들지 않은 산길이나 트래킹코스를 잡아 달라고 하신다.
그리하여 결정된 수리산행, 그다지 인기있을 것 같지 않은 산행코스라서 참석율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인덕 많은 풍경소리님을 보겠다고 많이들 모여 주셨다.
나름 인기백대명산 중에 하나요, 네개의 봉우리를 품은 작지 않은 산인데 다들 배낭도 물도 없이 빈몸으로 덜렁 오셨다.
줄줄이 줄줄이~~
힘이 남아 쓸데가 없으신 분은 혼자 쌩길 헤쳐가면서...
절반쯤 와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규리의 멍때리면서도 뭔가 마음 속이 복잡한 표정이 재미있다.
내가 여길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따라왔을까....
뜬금없이 나무타기 경쟁이 벌어지고...
수리산 전망대.
마눌님 뒤에서 애인이랑 하트를~~~ㅋㅋ
병풍바위, 칼바위를 지나 군부대가 위치한 슬기봉에서 우측으로 꺽어내려가다 오똑하게 솟아 오른 수암봉까지....
이제 태을봉 정상석을 보러 왔는데, 왠지 와있을 것 같던 산고파님이 음흉스럽게도 모르고 이미 지나친 일행들을 불러 세우지도 않고 모자를 눌러쓴 채 미소를 지으며 앉아 계신다.
새벽같이 창박골에서 수암봉을 올라 수리산 종주길을 걸어 왔다고 하신다.
간단한 다과를 섭취하고...
관모봉으로~~~
산행이 끝날 때가 되니 규리도 웃는다.
자유인~~~
관모봉에서.
정면에 보이는 모락산, S자의 외곽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 두번째 골프연습장 뒤로는 우리집.
하산길에는 또 쓸데없는 힘자랑을 시도하더니 평행봉의 폭이 안맞아서 못하겠다고...
그 몸에 맞는 운동기구를 찾았는가 보다!!!
뒷풀이는 해물찜으로~~
쏘맥을 제조하면서 한잔 한잔이 내 자식인양 흐뭇한 미소와 함께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란...
가족모임 때문에 안산으로 이동해야 하는 풍경소리님 가족들, 조금은 피로를 풀고 가시라고 찜질팩을 서비스해주는 허브카페에서 건전한 2차를...
풍경소리님 가족을 배웅하고 남은 사람들끼리는 치맥으로 3차를...
또 3명이 빠지고 남은 4명은 노래방으로 4차까지 마치고 헤어졌다고 한다.
징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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