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제 2015 - 수리산에서..

2015. 3. 24. 10:02산행일기

2015년 3월 22일, 수리산에서..

 

모인이 : 레테, 수가, 피터팬, 솔맨, 샷마스타, 강선수, 몽몽, 산여인, 나비공주, 안선배, 마눌님

 

그동안 산을 다니면서도 대부분 개인산행 위주로 다니다 보니 시산제라는 것을 지내 본 적이 없었다.

오며 가며 다른 산악회들 시산제 지내는 것을 구경이라도 해 봤을 법한데,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구경해 본 적도 없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피터팬님의 주관하에 우리 블벗님들의 친목모임인 S산악회의 시산제를 지내기로 한다.

 

병목안의 제3산림욕장입구...

 

 

 

 

몇발자국 걸어 들어가니 제단이 있었다.

이쪽으로도 몇번 지나가 봤어도 오늘 처음 보았다.

그런데, 이미 다른 산악회에서 찜을 해 놓는 바람에...

 

 

 

 

수암봉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다른 장소를 물색해 보기로 한다.

 

 

 

 

발빠르신 분들 진작에 달려와서 벌써 준비를 다 해놓으시고..

 

 

 

 

 

 

 

 

각자 한가지씩 준비물을 가지고 와서 펼쳐 놓으니 제법 그럴듯한 제사상이 마련되었다.

누구는 동해안까지 가서 명태를 잡아와 전을 부쳤고, 누구는 산에 가서 나물을 뜯어 무쳐왔다고...

 

 

 

 

유세차..

이러저러하니 올해 산행 잘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서소~

 

 

 

 

솔맨님은 곧 출정할 5,000킬로 유럽도보횡단을 무사히 잘 마치길 바라옵고~

 

 

 

 

다친 손 얼른 아물어서 다시 산에서 펄펄 날아 다니시길~

 

 

 

 

이번에 처음 얼굴을 비치신 안선배 형님은 앞으로 자주 뵙길 바랍니다~

 

 

 

 

제사를 마치고 음복의 시간.

양푼이 한가득이던 막걸리가 몇몇 사람의 손을 거치고 나니 양이 팍팍 줄어 들고~

 

 

 

 

 

 

 

 

 

 

 

 

 

 

 

 

이제 소화시키러 뒷짐지고 수암봉까지 산책하러 나선다.

그 사이 몇몇 분들은 아래쪽에서 변산바람꽃 구경을 하시기로 하고...

 

 

 

 

오늘 처음 나온 안선배가 오늘은 강선수의 타겟이 되었다.

아마도 수리산 기의 흐름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는 척도 적당히 해야 하는데, 급기야는 구례 산수유 마을이 고향인 안선배를 상대로 산수유 나무가 어쩌고 열매가 어쩌고 하다가 깨갱.

 

 

 

 

 

 

 

 

 

 

 

 

하산은 다들 안가본 창박골 방향으로~

주능선길에 비해 한적하고, 경사가 완만해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능선을 따라 병목안시민공원까지 쭉 걸어 내려가려다가 중간에 천주교성지로 빠지는 길이 있어 그리로 우턴~

덕분에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출발지점인 제3산림욕장까지 다시 걸어 올라가는 거리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산행끝!!

 

 

 

 

야생화탐방에 나선 분들은 아직도 바닥을 뒹굴고 계신 모양이다.

수리산 변산바람꽃 단지 반대쪽 계곡, 인적이 드문 길에도 바람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잠깐 들어가 한두컷 담아 본다.

하지만, 시기가 지나 핀 것보다 지고 시든 아이들이 훨씬 더 많았다.

 

 

 

 

 

 

 

 

산행은 쥐똥만큼, 뒷풀이는 거하게~~

생일을 맞으신 두 분의 축하와 솔맨님의 유럽도보횡단 안전과 성공을 기원하는 케잌까지 준비했다.

 

 

 

 

오늘은 대낮이니 이차까지만~

든든히 점심을 먹고 허브카페에서 허브향의 향긋한 수다를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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