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8. 19:04ㆍ일상에서...
2014년 10월 28일.
요맘때면 2011년 가을 서울대공원에서 보았던 장면이 생각이 나서 매년 나가보곤 하는데, 시기를 못맞추는 것인지... 한번도 이런 풍경을 또 만나 본 적이 없다.
올해도 기대를 품고 그 길을 다시 걸어 본다.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시켜 놓고...
늘 그렇듯이 코끼리열차 순환도로 우측으로~~
다니는 사람들은 중년의 행락객 아줌마부대, 60대 이상의 등산객, 유치원생과 교사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리위에서 4명의 아줌마들이 부탁해서 핸드폰 사진을 여러장 담아주고 간다.
얼마전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관악산도 이제는 갈색기운마저 점차 잃어 가고 있는 중이다.
미술관 옆 호수가에서 물감놀이를 해 본다.
오늘 단풍이 별로인 것 같아서 동물원 입장료 3천원을 앞에 놓고 깊은 갈등에 빠진다.
들어갈까? 말까?
아까 어떤 차들이 들락거리던 옆문으로 모른척하고 들어가 볼까? 했더니 지금은 닫혀져 있었다.
결국은 돈내고 들어 왔다~~
단풍이 덜 들은건지... 나목들과 낙엽이 많은 것을 보면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수북한 낙엽을 밟으며 걷는 사각거리는 느낌이 참 좋다.
보고 싶은 그 자리에 왔는데, 올해도 역시나 꽝이다~~
일주일쯤 있다가 또 와볼까나?
숲길을 빠져나와 동물우리 쪽으로 걸어 가던 중 또 어느 아줌마들이 저멀리서부터 나한테 손가락을 가르키며 깔깔거리는 폼이 사진 찍어 달라고 할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 찍어 달라며 핸폰을 건내주는데...
어머머!! 아까 그 아저씨야~ 다리 위에서 찍어준... 빨리 가시더니 왜 아직 요기까지 밖에 못 오셨어요? 어쩌고 저쩌고...
질문을 했으면 대답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틈을 주지 않는다. ㅋㅋ
이번엔 장소까지 옮겨 다니며 여러장 찍어 주니 초콜렛을 한웅큼 안겨 준다. 그렇게 알바비 벌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동물우리쪽으로 내려오니 화려한 색깔은 단풍이 보인다.
왜 남성전용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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