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1. 11:50ㆍ일상에서...
2014년 8월 20일.
옛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들어선 외계의 건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혹은 Dream, Design, Play의 약자라고 하는 DDP에 카메라 들고 오랫만에 출사를 나가 본다.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 이름이었던 서울운동장과 장충체육관에서 거의 모든 국제스포츠경기를 다 치루었던 시절, 서울운동장이 종점이었던 289번 버스를 타고 와서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고교야구가 벌어지던 그곳에 5회 이후에는 공짜로 입장된다는 것을 알고 시간 맞춰 와서 김건우, 박노준의 선린상고를 응원했던 때가 있었다.
서울운동장 앞에는 체육용품점들이 쫘악 늘어서 있었고, 코너를 돌아 을지로길로 들어서면 바로 나타났던 계림극장에서 동시상영 미성년자관람불가 영화를 보기 위해 가슴 졸이며 매표소 앞을 통과하던 그 짜릿함...
잠시 옛생각에 빠져 있다가 오늘의 가이드(??)님께서 도착하시고, 출사란 이름으로 사진을 안찍어 본지 너무 오랫만이라 그런지 거대한 건축물 앞에서 조금은 어리둥절한 느낌으로 가이드님 대포 쏘는 자리에 뒤따라가 나도 한방씩 날려 본다.
실내로 들어와 소문난 경성고로케를 패키지로 사려다가 그냥 낱개로 하나씩만 사먹었는데, 패키지 안사길 잘했다~~
한 4~5층 정도 되는 높이였나? 올라갈 때는 계단으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건물 둘레를 뱅글뱅글 돌면서 이어지는 디자인둘레길로...
다시 밖으로 나와 "선과 면을 이용한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습한 날씨에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힘이 든다.
청계천을 거쳐 광장시장으로 이동해서 에너지 보충을 하러 왔다.
빈대떡 한판 포장해 달라 해서....
육회집에 가지고 갔는데, 외부음식은 먹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를 받는다.
장사도 무지 잘 되는 집에서 같은 시장 상인들끼지 인심이 좀 그렇다는 생각을 하지만....
할수없이 육회 한접시와 육회비밤밥 한그릇씩 먹고, 다시 빈대떡 집으로 가서 포장해 왔던 빈대떡까지 거의 다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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