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기산 아래 휘팍~
2013. 12. 2. 14:59ㆍ일상에서...
2013년 12월 1일.
휘닉스파크에서...
나의 이십대 중반, 겨울이면 주말엔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처럼 도로사정이 좋지도 않았을 때, 전국의 유명스키장들 아침 개장시각을 맞추느라 새벽빙판길을 달린 적도 많았는데...
요즘은 좋은 스키장도 많이 생겼고, 도로도 뻥뻥 잘 뚫려 있으니 한결 스키타기가 좋아진 것 같다.
레테님과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 올겨울에 스키나 한번 타러 가자고 말을 나누다가 단김에 뺀 쇠뿔처럼 떠나게 된 스키잉~
실로 오랫만에 아이들 뒤치닥거리하는 일 없이 온전히 스키만을 즐기러 나온 것이다 보니 홀가분하고, 아직 전면 개장 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으면서도 엊그제 내린 폭설 덕에 설질이 최상이라 즐겁고, 약간의 겁이 나긴 했어도 옛날에 타던 감각이 살살 올라오니 신이 난다.
곤돌라정상인 몽블랑에서 자체 제조해서 마시는 코코아 한잔~
리프트 대기시간 거의 없이 계속 탔더니 허벅지도 힘이 딸려 후들거리고, 폴질을 하다 보니 팔도 아프고, 업다운하느라 뱃가죽도 땡긴다.
갈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야 이제 몸이 풀린다며 자세가 나오기 시작하는 레테님을 위해 리프트 한번을 더 타고... 스스로 뒷북 전문가를 자처하신다~
올 겨울엔 아무래도 스키를 타러 자주 다닐 것 같은 예감이 스물스물 올라 온다.
옷과 장비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산순환로에서 점심산책 (0) | 2014.04.08 |
---|---|
임진각 (0) | 2014.02.01 |
인천대공원 (0) | 2013.10.28 |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0) | 2013.08.07 |
국립중앙박물관 (0) | 2013.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