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6. 10:35ㆍ산행일기
- 산행일자 : 2014년 5월 24일
- 산행코스 : 밤골매표소-밤골폭포-숨은벽입구-밤골계곡-백운대-위문-산성매표소
- 산행동무 : 혼자
이번 주도 집안 일이 있어 근교산행에 나선다.
오랫만에 백운대에 올라 보자고...
밤골매표소 국사당 앞에는 듬성듬성한 공터와 나무들 사이로 차들이 참 알뜰하게도 빼곡히 들어 차 있다.
그 와중에 나도 적당한 장소를 찾아 노면마저 울퉁불퉁한 장소에 마치 테트리스를 하듯이 카니발을 끼워 넣고...
저녁에 처가집에 갈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으니 서두를 일이 하나도 없어 좋다.
천천히, 느긋하게, 쉴 때는 한시간씩 팍팍 쉬어 주면서...
세명 중 가운데 사람 있는 자리가 까다로운가보다.
맨 앞 사람이 그 자리에서 한참을 버벅대면서 조금 오르다 미끄러지고를 반복하더니 겨우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나서 나는 밤골계곡으로 내려선다.
백운대가 이리 만만한가?
굽있는 구두에 핸드백을 걸터 메고... 장비 다 갖추고 오르는데도 힘들어 죽겠는데....
사람이 많아서 짜증이 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자연과 어우러지는 사람들을 한참 내려다 보고 있자니 그 풍경도 괜찮더라.
나도 어차피 그 중에 한명인데....
위문을 지나 산성입구 상가지구로 하산한다.
계곡에는 물이 많지 않아 쫄쫄거리니 땀을 씻어 내기에는 찝찝한 생각이 든다.
속은 참 편한 녀석들... 약간의 부러움이 들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