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9. 13:10ㆍ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4년 5월 18일
- 산행코스 : 안양예술공원-전망대능선-국기봉-삼성산정상-삼막사-안양예술공원
- 산행동무 : 혼자
5월이 가정의 달이라고...
달력에 표시된 공식적인 ooo날들을 제외하고, 우리집안의 년중기념일의 절반이 4~5월에 몰려 있는 듯 하다.
어제도 어머니 생신을 며칠 앞당겨 식사를 함께 하고, 오늘도 승연이 블락비콘서트 보러가는데 운전수를 해주다가 짬을 내서 집근처 삼성산에 체력단련차 올라 본다.
항상 차를 대놓던 무료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그곳뿐만 아니라 주변 도로에까지 왠 차들이 이리 많은지...
나중에 하산하며 그 이유를 추측컨데, 계곡에 물놀이 하러 나온 사람들이지 싶다.
그래서 꼬불꼬불 산속으로 난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 주차를 해놓고, 대충 방향만 잡아 희미한 길을 따르다 보니 정규등로와 만나게 되더라.
풍경소리님 동네의 체력단련장엔 아줌마들이 많다고 해서 부러웠는데... 우리 동네도 있다. ㅎ
전망대 앞에서 사진 한장 찍어 주세요~ 했더니,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정말 칼같은 구도로 담아 주셨다.
까딱했으면 머리나 발이 잘릴뻔... 실제로 다른 한장은 조금 잘렸다.
지난 생일날 승민이가 사준 모자, 어제 집사람이 사준 등산바지와 티, 그 전에 어느 여인이 선물해 주신 썬크림까지 발랐더니 얼굴도 좀 뽀샤시한 느낌이 들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고만고만한 암릉길이 재밌다.
하지만 그 끝에 나타난 직벽, 상록님 같으면 올라 가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우회하여 뒤로 올라야지.
좌측 학우봉과 우측 뒤로 국기봉, 철탑이 있는 정상은 학우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삼막사 갈림길을 지나 국기봉 가는길.
아까부터 꼬르륵 소리가 나던데, 국기봉 아래에서 간식을 좀 먹고....
정상가는 길에 관악산의 팔봉과 학바위능선을 배경으로~~
올라온 전망대능선과 계곡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뻗은 능선길로 하산한다.
원래는 그 사이 계곡으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어찌 하다 보니.... 능선길로 올라섰다.
벌써부터 피서객이 계곡으로 몰려드는걸 보니 올여름이 꽤 덥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