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주산지-주왕산 단풍산행기

2013. 11. 1. 15:50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0년 10월 31일 (토요무박산행)

- 산행코스 : 주산지-절골-대문다리-가메봉-사창골-삼폭포-이폭포-일폭포-대전사

- 산행동무 : 피터팬, 상록, 솔맨, 펭귄, 소울&옆지기, 샷마스터, 강선수, 한기성(옛직장동료) 외 반더룽산악회

 

난생 처음으로 산악회버스를 타고 산에 가본다.  그것도 무박산행으로...

토요일 저녁무렵, 사당역에서 관악산 관음사쪽 올라가는 길목에 살고 계신 아버지댁에 문안인사를 가장하여 들려서, 오랫만에 어머니가 해 주시는 옛날 어린시절 먹던 음식들로 포식을 하고, 한숨 자다가 차까지 맡겨 놓고 사당역으로 시간 맞추어 기어 내려간다.  부모님의 내리사랑은 한이 없는 것이... 산에 놀러 가면서 주차할 자리 찾아 온 자식놈한테 산에서 지치지 말라고 맛있는 음식해주시지... 근처에 차 댈 자리 없어 헤메일까봐 미리 당신들 차를 주차장 밖으로 빼서 노상주차 해놓고 주차공간 확보해 놓기까지 하셨다.

철딱서니 없는 아들 놈은 배낭메고 쭐레쭐레 약속장소로 간다.

 

솔맨님의 나와바리인 안동에서 이른 새벽에 아침식사를 하고, 주산지에 도착하였는데 날도 밝기 전에 사람들로 미어 터진다.

특히 유명한 포토존에는 한 열겹 정도의 사람들이 장막을 치고 있으니, 보는 순간 질려 버려 대충 둘러보고 다시 버스로 발길을 돌린다.

 

그나마 건진 주산지 그림들....

 

 

이제 절골계곡으로 들어간다.

대문다리에 이를 때까지 화려하고 고운 단풍색깔과 기암괴석들이 잘 버무러져 멋들어진 풍경이 계속 눈길과 발길을 잡는다.

 

 

 

 

가메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 

 

오랫만에 같이 산행한 강선수... 여전히 시끄럽게 횡설수설한다. 

 

 

가메봉에서 내려와 사창골로 접어 들어가니, 이쪽은 절골계곡과는 또 다른 가을색을 풍기고 있다.

절골계곡이 사랑에 빠진 젊은 여대생의 예쁜 모습이라면, 사창골은 왠지 실연당한 아가씨의 쓸쓸함이랄까?

오히려 가을이라는 계절의 느낌은 사창골이 더 제대로인것 같다.

 

오늘 처음으로 이쪽 모임에 같이 했던 옛직장동료 한기성씨이다.

일전에 같이 산행하면서 내가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 극찬을 하면서 나를 작품사진가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날 여러대의 대포가 동원되는 것을 보고 나서는 내가 찍어 준 사진에는 별 관심을 안보이고 대포에 찍힌 사진을 기대하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다.

장난꾸러기 솔맨님... 뒤에서 남 사진찍는데 방해공작이다. 

 

 

 

 

오늘 내내 날씨가 흐려서 햇살에 비치는 화려한 단풍색이 아쉬웠었는데, 삼폭포로 향하는 길에 잠시 햇빛이 쨍한다.

 

제삼폭포. S라인의 물줄기가 인상적이다. 

 

제이폭포. 좀 허접해 보인다. 

 

 

제일폭포. 묘하면서도 재미있게 생겼다. 

 

 

 

 

사람얼굴을 닮았다는 시루봉. 

 

 

울 애인과 연출사진 한 번 찍어 봤다. 제목은 가을을 건내주는 손길..... 

 

거의 두시가 다 되어 집결이 완료되는 바람에, 버스 출발시간에 쫓기어 점심도 못먹고 바로 승차하여 서울로 향한다.

단양휴게소에 들려 늦은 점심을 먹으니 배가 고파 허겁지겁....덕분에 맛있게는 먹었다.

버스기사님, 피터팬님, 그리고 스마트폰을 휴대하신 몇몇 엘리트 산님들의 정보력을 십분 활용하여 막히지 않는 길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서울에 도착하여 다소나마 내일의 출근을 위해 정리하고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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