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 형제섬, 알뜨르비행장, 용머리해안

2013. 10. 18. 11:36여행일기

제주여행 이틀째.

 

다들 참... 체력들도 좋다.

전날 첫 비행기를 타려면 새벽에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했을 것이고, 하루를 꼬박 채워 첫날 일정을 다 소화하느라 피곤했을 법도 한데, 동트기 전 집합시각 전부터 나와서 서성대기 시작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오여사일출을 기대했는데, 막상 나와 보니 수평선 위로 기다란 구름띠가 보이기에 기대감을 내려 놓고 딴짓거리를 하다가 빼꼼히 머리를 내미는 해를 보고 부랴부랴 위치 잡는다고 뛴다.

어제 생이기정 앞바다에서 잠수를 탔던 오여사님이 밤새 물에 불어서 더 커졌다고 누군가 옆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흥분감 가득했던 일출의 순간을 마치고, 광활한 평야에 놓여진 알뜨르비행장에서 따스한 아침햇살을 맞으러 이동한다.

특별한 볼거리 보다는 이 넓은 곳에서 부드러운 빛을 맞이하는 느낌이 참 좋다.

 

 

 

 

 

 

 

 

 

 

 

 

용머리해안 매표소가 열리기 전에 도둑관광을 할 요량으로 또 서둘러 이동한다.

아침식사도 하기 전에 도대체 몇탕을 뛰는건지...ㅋㅋ

앞모습과 뒷모습이 완전히 딴판인 산방산이 압도적인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 있는 듯 하다.

 

 

 

 

 

 

 

 

 

 

 

 

한기성씨가 다음엔 제주에 와서 낚시도 하고, 골프도 치고 하잔다.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인데.. 콜~~

 

 

 

 

 

 

 

 

 

 

 

 

 

 

 

 

 

 

 

 

 

 

 

 

 

 

 

 

 

 

 

 

나는 중간쯤에서 되돌아 나가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수가님이 끝까지 걸어가면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된다고 하신다.

덕분에 작년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놓치지 않게 되었는데, 뒷부분이 더 멋졌던 것 같다.

 

 

식전에 이만큼 움직였으니 이미 뱃속에선 밥 달라고 난리를 친다.

용머리해안 입구, 순천미향에서 다들 아침밥 한공기씩 뚝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