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4. 16:40ㆍ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3년 10월 3일
- 산행코스 : 북한산 정릉탐방안내소-내원사-칼바위능선-보국문-대성문-형제봉-정릉탐방안내소 (원점회귀)
- 산행동무 : 혼자
작년 요맘때 설악 봉정암에서 미치게 아름다운 단풍을 보았는데, 올해는 단풍에 대한 의욕이 작년만 못한 것 같다.
누구는 공룡에 간다고 해서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무박이라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내 몸이 거부를 하고... 올해는 설악단풍과 빠이빠이, 사요나라~~
그리고는 또 혼자 짐보따리 싸들고 북한산으로 향한다.
지난주 청광종주 중에 겪었던 장경인대 통증에 대한 확인도 할 겸, 천천히 걷다 오자며...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하는데... 얼래? 등산화를 안가지고 왔다.
언젠가 유명산에 갈 때도 그런 적이 있어서 샌달 신고 산행했는데... 그때 이후로 항상 차안에 트래킹화 한켤레를 두고 다니는 버릇이 생겨서 다행이긴 하다.
북한산도 이제 가을분위기가 나기 시작한다. 푸르름 속에 약간의 울긋불긋이 보이기도 하고...
집에서 네이버지도를 보며 오늘의 코스를 열심히 공부했는데, 청수폭포 지나자마자 내원사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와야 하는데 안나온다.
계속 가면 보국문까지 지루한 길인데... 오르락 내리락하며 길을 찾아 봤지만 없다. GPS를 켜놓고 확인해 봐도 분명 갈림길이 있어야 할 자리가 막혀 있고...
지도를 확대해서 자세히 보니 내원사까지 가는 임도가 보이길래 일단 내원사까지 가서 다시 길을 찾아 보기로 하고 다시 되돌아 나와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이넘의 들머리 못찾는 것도 병인가 보다. 어찌 매번 이런다냐~~
내원사.
찾았다!! 요넘. 내원사 뒤편으로 올라가 보니 떡하니 길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런데, 번호가 01 인걸 보면 여기서부터 시작이고 아래 쪽으로는 정상적인 등로는 없는가 보다.
칼바위공원지킴터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함류하고,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니 도봉의 위용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칼바위능선의 시작이라고 해서 긴장을 바짝 하는데....
칼바위.. 별거 아니네~ 하며 여기까지 걸었는데, 갑자기 심한 정체가 시작된다.
다시 긴장의 끈을 졸라매고...
칼바위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좀 심심한 맛이 있네~ 의상능선 구간보다도 아찔함이 떨어지고.... 그냥 아기자기한 정도~
그래도 오늘 보이는 조망은 기가 막히다~
칼바위능선의 정상이라고 해야 하나?
칼바위정상 바위에 올라서서 둘러보니 이동하기가 싫어져서 한참을 쉬었다 간다.
싸가지고 온 김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얼마전 들짐승 두양반이 걸었다는 불수사도북이 한눈에 쫙 펼쳐지고.... 대단한 사람들~~
산성주능선에 올라서서 하산할 경로를 생각해 본다.
보국문에서 하산하자니 좀 아쉬운 듯하여 일단 대성문까지 가보기로 하고 천천히 능선을 걷는다.
아까 지나온 칼바위 능선.
보국문을 지나서 대성문으로..
보현봉이 맞지 싶다.
그 옆에 일선사까지 가는 등로 이정표도 있고, 지도에도 길이 나와 있던데...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들었다.
평창동 방향.
아까 수락산 방향과 달리 고층아파트라고는 하나도 보이질 않고....
형제봉에서...
아직 시간도 널널하니 어느 한적한 전망바위에 혼자 앉아 배낭도 비우고 또 한참을 쉬었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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