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1. 19:54ㆍ산행일기
2013년 9월 21일.
추석전날, 실제 필드에서 70대를 치는 강선수와 90대에서 100대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 내가 스크린골프에서 붙었다.
나름 핸디라고 아마추어인 나는 프런트티에서, 프로인 강선수는 챔피언티에서 샷하기로 하고 룸비내기를 했는데, 어찌 어찌 내가 이기고 말았다.
재미있어서 좀 깐죽댔더니 오늘 또 한판 붙자고.. ㅋㅋ
게다가 추석전날엔 대충 운동화에 자기 클럽도 안가지고 덜렁거리고 나오더니 오늘은 모자에서 신발, 장비까지 풀세팅을 하고 나왔다.
긴장감 만땅~~ 하지만, 역시 프로는 프로다.
전반 9홀을 동타로 팽팽하게 끝내고는 후반전엔 기가 쪽쪽 빨려서 휘청대는 나와 달리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 강선수.. 함부로 달려 들지 말아야겠다.
원래 계획은 곧바로 정릉으로 가서 북한산 칼바위능선을 걸을 생각이었는데,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점심을 사줄테니 가까운 우면산이나 가볍게 걷자고 하기에... 그 넘의 공짜 점심에 바로 콜을 외친다.
그리고 오늘도 되도 않는 15년전 강선수의 산행무용담을 한귀로 듣고 다른 한귀로 흘려 보내며 산행을 시작한다.
불수사도북이 영남알프스에 있는 건줄 알았는데, 겨우 그거였어? 별거 아니네~~
근데, 내가 요즘은 살이 좀 쪄서 힘들긴 하겠다. 등등...
그리곤, 이 바위가 이름있는 바위니까 꼭 찍어 가라구....
땀이 좀 나오려고 하니까 정상이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냐니까 산행이 짧다고 사당역까지 안내를 하겠단다.
군부대로 통하는 임도를 지나서...
내가 산행을 처음 시작할 무렵, 강선수가 나를 우면산에 데리고 와서 혹독(?)한 훈련을 시켰던 추억을 이야기 하면서...
그 때는 강선수가 정말 대단한 산꾼인줄로만 알았다는... ㅋㅋ
사당역이 나와야 하는데 애꿎은 남태령역이 나왔다고 또 궁시렁~~
시의 경계라서 지나다니는 택시가 없으니 사당역까지 걸어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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