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5. 22:21ㆍ산행일기
2013년 8월 2일
구례 산수유마을이 고향인 형님이랑 올여름 휴가를 작당모의를 하고, 오후에 구례의 모처에서 만나기로 작전을 세운다.
어차피 하루 휴가를 내고 나오는거 금쪽같은 시간이 아까워 형님 만나기 전에 노고단을 가볍게 오르기로 마음 먹고 일찌감치 집에서 출발한다.
매번 천은사에다 내던 통행세가 아까워서 반대쪽 정령치부터 접근을 해 보자고 네비경로에서 천은사를 강제회피시켰더니 지난주 왔던 구룡사길로, 정령치를 넘어 뱀사골방향에서 올라가도록 가르쳐 준다.
그 길이 어찌나 꼬불꼬불 길고 힘들던지... 시간은 시간대로 더 걸리고, 힘은 힘대로 더 들고... 통행세를 내고 통과하는게 낫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 와중에 한가지 위안거리가 되었던 것은 휴가철 성삼재를 찾는 행락객들의 차량행렬이 천은사 방향은 한참을 꼬리물고 길었던 반면 뱀사골에서 올라오는 차들은 별로 없어서 성삼재주차장에 들어가는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는거...
성삼재에서는 햇살도 좋고 하늘도 제법 푸르러서 기대를 한 반면, 노고단 쪽 하늘에 구름이 많아 걱정을 하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를수록 시야가 뿌옇게 되면서 무냉기 부근에 와서는 안개에 휩싸인다.
화엄사계곡에서 초강력 송풍기로 안개를 퍼올리는 듯.
노고단 대피소도..
별로 걷힐 것 같지 않은 안개였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비빔면을 끓여 먹으며 시간을 때워 보지만 기미도 보이질 않고...
그래도 예까지 온게 아까워 노고단 고개까지 올라 본다.
여름철 행락시즌이라고 노고단탐방은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게다가 매정시에만 출입문을 잠시 개방하고 늦으면 안올려 보내고 있었다.
막 출입문을 개방하고 미예약자도 방명록 기재를 하면 출입할 수 있다고 하지만 별로 가고 싶지 않아 여기서 하산을 준비한다.
주능선도 좋지만, 왠지 더 정이 가는 서북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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