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관악산

2013. 6. 29. 21:40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3년 6월 29일

- 산행코스 : 안양예술공원-삼성산국기봉-삼성산-무너미고개-학바위능선-연주암-과천향교

- 산행동무 : 혼자

 

요즘 덥다는 핑계로 날나리산행을 몇주 했더니 금방 살 2킬로가 들러 붙는다. 주로 배 주변으로...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빡세게 삼성-관악산 종주를 하겠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딱 2킬로그램만 빼고 오자고...

 

지난주에 걸었던 학우봉능선의 바로 오른쪽 능선을 들머리로 잡고 출발~

 

 

 

 

좌측으로 보이는 학우봉능선.

 

 

 

 

 

 

 

 

 

 

 

 

오늘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라던데, 과연.. 한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땀이 흠뻑, 게다가 배에선 아침밥을 달라고 졸라댄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그늘지고 산들바람 솔솔 부는 전망바위에 자리잡고 매콤은 한데 오징어 한조각 안씹히는 주먹밥과 고추장맛만 나는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몸이 늘어진다.

살짝살짝 몸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시간반을 앉아서 혼자 놀다가 겨우 몸을 일으킨다.

 

 

 

 

 

 

 

 

염불암.

 

 

 

 

삼막사 방향으로 바로 삼성산을 오를까? 국기봉을 거쳐 가볼까?

국기봉 방향으로 코스를 잡는다.

혼자 다니니 쉬고 싶을 때 맘껏 쉬고, 코스도 그때그때 마음이 가는대로 정하니 그거 하난 참 좋다.

 

 

 

 

삼막사.

 

 

 

 

 

 

 

 

오랫만에 팔봉능선을 빡세게 한번 타보리라 마음을 먹고 눈도장을 팍팍!!

 

 

 

 

 

 

 

 

오늘 뱃속에 거지가 들어 앉았는지... 또 배가 고파서 삼성산 통신탑 근처에서 맥모닝 또 하나 뚝딱하고 관악산 무너미고개로 하산.

 

 

 

 

관악산계곡길에서 팔봉능선이다 싶은 길을 찾아 오르다 나무위로 빼꼼히 조망을 보니 어찌 학바위능선과 팔봉능선이 다 보인다.

어긋나도 한참을 어긋났다. 다시 빠꾸~~

 

 

 

 

알바를 하면서 씩씩대고 열을 받고 났더니 정신이 나갔는지...

팔봉능선의 들머리라고 생각하고 사진까지 찍으면서, 예전에 팔봉 오를 땐 이런 모습을 못봤는데? 학바위능선 들머리랑 비슷하다는 생각까지 해놓고 그냥 멍~ 하니 바라만 보며 오르기 시작한다.

 

 

 

 

암릉이 왜 안나오지?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오른쪽으로 보이는 팔봉능선.

오늘 팔봉가지 말라는 산신령님의 계시인가보다.

 

 

 

 

학바위.

 

 

 

 

 

 

 

 

 

 

 

 

아주 천천히 걸어 왔음에도 오늘 한낮의 더위는 온몸의 육수를 줄줄 뽑아내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지치기도 했고, 무엇보다 또 배가 고프다. 사당능선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또 수정하여 과천으로 하산하기로.. 그 대신, 바람이 잘 통하는 한적한 전망터에 앉아 또 한참을 쉬었다 간다.

아래쪽 사람들한테 전화를 해 보니 푹푹 찌고 끈적여서 미칠 지경이라는데, 내려가기 싫어진다.

 

 

 

 

 

 

 

 

 

 

 

 

 

 

 

 

 

 

 

 

연주암.

 

 

 

 

 

 

 

 

 

 

 

아이스크림 하나 꿀꺽하고 나니 시장끼가 살짝 가시는 듯...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 안양예술공원에 차 회수하고 귀가해 냉수에 샤워하는 그 맛.. 끝내준다.

체중을 달아 보니 정확히 2킬로 빠졌으니 오늘 산행은 모로 갔어도 목적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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