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2013. 6. 25. 11:56산행일기

2013년 6월 22일

 

요즘 들어서는 근교산을 찾는 것이 마음이 편해진다.

근교산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는 메리트보다, 이른 새벽부터 서두르기 시작해서 저녁 늦게 귀가하는 원정산행의 비효율성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더더구나 요즘같이 무더운 날엔 이른 새벽에 후딱 올랐다가 하산하고, 오후엔 느긋한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일정을 꾸릴 수 있는 여유도 있어 근교산을 자주 찾게 된다.

어느 분의 말씀에 따르면, 지난 몇년간 그만큼 전국을 쏘다녔으니 이제 시들할 만도 하다고 하시는데... 그 말도 일견 맞는 것 같고...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도 일찌감치 배낭 가볍게 꾸려서 안양예술공원에서 출발하여 삼성산에 오른다.

늘 들고 다니던 대포카메라도 한번 내려 놓기 시작하니 그 편안함에 맛이 들어 손이 잘 안가게 되고.. 그냥 똑딱이로 찰칵 찰칵.

 

 

 

 

 

 

 

 

학우봉 포함해서 여기까지 올라 오며 거치는 두개의 암봉은 대부분 우회해서 지나가는지 암봉 위에 오르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선선한 바람을 쏘이며 노닥거리기에 딱 좋다.

편평한 바위 그늘 아래 자리잡고 느긋하게 아침식사도 하고 시원한 캔커피를 마시며 쉬다 보면 어느새 한시간이 뚝딱, 혼자서도 참 잘 논다.

 

 

 

 

삼막사 갈림길을 지나 삼성산 국기봉을 거쳐 하산길을 염불암 쪽으로 잡는다.

 

 

 

 

 

 

 

 

요즘 맛들인 또 다른 취미.

십여년 전, 요거에 재미들여서 죽어라 하다가 2002년 디스크수술을 하고 딱 끊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 번 해 봤던 스크린골프 덕에 다시 시작했다.

안정적인 싱글인 강프로를 보면 골프가 뱃살 빠지는 운동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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