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한바퀴

2013. 1. 5. 21:40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3년 1월 5일

- 산행코스 : 수리산약수터-장수옹달샘-8부능선길-태을봉-병풍바위-칼바위-슬기봉-제3산림욕장입구

- 산행동무 : 혼자

 

 

 

 

 

김천의 황악산으로 가기로 한 날, 요즘 내 주변인들을 한바퀴 돌고 있는 감기 때문에 또 한 분의 희생자가 생겨 산행이 취소되었다.

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던 찰나, 핸드폰으로 날아 들어 온 한통의 문자...

항상 그 시각에 오는 문자는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랬다.

안그래도 단촐한 산행이었는데, 한명이 빠지고... 남은 둘이 그 멀리까지 특별한 볼거리도 없어 보이는 황악산에 갔다 오기에는 좀 어정쩡해서 산행을 취소하고 다시 침대로 기어 들어갔다 나오니 11시.

 

집에서 든든하게 밥을 먹고 병목안으로 차를 몰고 나간다.

오늘 수리산행의 루트는 태을봉과 슬기봉 사이의 8부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편안한 산책로를 걷다 태을봉으로 올라서 다시 주능선을 따라 슬기봉까지 왕복하는 코스.

 

 

 

 

고저차가 크지 않은 8부능선길은 비록 볼거리는 없지만, 편안하게 산책을 즐기기엔 그만이었다.

요즘은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능선길을 따라 걷는게 좋아진다.

 

 

 

 

햇살이 잘 드는 사면에는 이 추위에도 눈이 다 녹아 바닥이 드러난 곳도 있고...

 

 

 

 

설렁설렁 걷다 보니 어느덧 태을봉 아래까지 왔다.

이제 오른쪽으로 다시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올라야 하는데, 그래 봐야 2~300 미터 정도?

 

 

 

 

괜히 심심하니 잘 나있는 등로를 버리고 그냥 쌩길을 걸어 올라 보기도 하고....

 

 

 

 

태을봉에서 잠시 쉬며 귤 두개 까먹는데, 오늘따라 사람이 너무 보이질 않는다.

이 주변엔 항상 등산객들이 붐비는 곳인데... 날이 춥다고 많이 나오질 않았는가 보다.  하나도 안춥던데....

 

 

 

 

병풍바위.

평소에도 가끔 사고가 발생하는 곳인데, 아이젠 신고 이 위를 걷기가 왠지 찜찜해서 다시 내려와 우회로를 걷는다.

 

 

 

 

수암봉 방향.

 

 

 

 

바로 앞은 산본신도시, 그 뒤로 안양시와 평촌까지...

 

 

 

 

칼바위에서 슬기봉을...

 

 

 

 

 

 

 

 

슬기봉의 명품 소나무.

원래 군부대 건물이 있는 곳이 슬기봉인데, 출입이 금지되니 그 앞의 작은 봉우리를 슬기봉이라 팻말을 박아 놓은 곳이다.

 

 

 

 

저 아래 어느 공터에는 눈썰매장을 만들어 아이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가보다.

 

 

 

 

슬기봉을 바로 지난 삼거리에서 이정표에 표시되지 않은 우측으로 떨어지면 다시 병목안 방향 제3산림욕장으로 하산하게 된다.

 

 

 

 

 

 

 

 

3월초면 변산바람꽃이 곳곳에 피어 올라오던 계곡.

올 겨울은 일찍 찾아 온 만큼, 일찍 물러날 것이라고 하던데... 앞으로 두달 후면 또 이 계곡을 헤매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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