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2일차 - 형제섬일출, 알뜨르비행장, 용머리해안, 방주교회, 존자암

2012. 11. 1. 22:35여행일기

제주여행 둘쨋날,

 

평소엔 이보다 훨씬 늦은 시각의 아침에도 그렇게 눈뜨기 힘들더만, 맞춰 놓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이 깨고... 새벽잠을 설쳐가며 일출을 보겠다고 설쳐댄다.

형제섬이 잘 조망되는 해안도로가 식당 앞에 주차를 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차안에서 일출을 기다려 본다.

대충 눈대중으로 가장 붉고 밝은 지점을 일출포인트로 잡고 있었는데, 저만치서 진사님들이 몰려 계신 것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가 보니 형제섬 사이로 일출이 빼꼼이 시작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날이 환하게 밝아 따뜻한 햇살이 산방산을 비춘다.

 

 

 

 

아침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알뜨르비행장에 잠시 들러 구경을 하기로 한다.

사방팔방 뻥 뚫린 광야에서 부드럽고 따스한 아침햇살을 받는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아침식사를 하러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 말씀이 밥이 아직 덜 되었다고 나가 놀다 오라고 하신다.

그래서 가까운 용머리해안에 가보는 중... 산방산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원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른 아침인지라 지키는 사람도 없고 출입구에는 줄 하나 걸쳐 있으니 그냥 넘어 들어간다.

밖에서 봤을 때는 더 이상 길이 없고 이게 다인듯 해 보였지만, 절벽 끝을 돌아가니 또 길이 이어져 있었다.

 

 

 

 

 

 

 

 

 

 

 

 

 

 

 

 

 

 

 

 

깍아지른 절벽의 모습이 절경은 절경일세.. 멀리서 전체적인 용머리의 모양을 다시 한 번 구경해 보고 싶었다.

 

 

 

 

 

 

 

 

전복이 살아서 꿈틀대는 것을 보고 질겁을 해서 뒤집어 놓고 잠시 후에 식사를 시작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향한 행선지는 노아의 방주를 본따서 건축했다는 방주교회.

사전에 펭귄님이 설명해 주여서 듣기는 했지만, 금방 까먹고... 그냥 구경에 그쳤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나중에 다시 복습하는 과정에서 방주모양으로 물위에 떠 있는 그런 컨셉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방주교회 건물과 무척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카페건물이 바로 앞에 있어 담아 본다.

 

 

 

 

영실삼거리 근처의 한대오름 진입로를 못찾아 몇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겨우 발견하고, 임도를 따라 승용차를 몰고 들어간다.

비포장도로와 시멘트포장이 된 차한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임도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버섯농장이 나타나고... 그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여지껏 차를 타고 들어 오면서 본 길의 단풍상태가 썩 좋지 못한 것을 보고는 산행을 시작할 동기가 생기질 않는다.

일주일 전 쯤이면 좋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차를 타고 되돌아 나온다. 어차피 존자암 오름길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질테니 그것으로 대신하자고 위안하면서...

 

 

 

 

영실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존자암으로의 오름길을 시작한다.

이곳 역시 단풍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평소 절간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멀리까지 온 기념으로 몇장 담아 본다.

 

 

 

 

 

 

 

 

 

 

 

 

 

 

 

 

 

 

 

 

인도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담겨 있는 부도탑.

 

 

 

 

하산하는 길엔 숲에 빛이 들어와 좀 더 이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원래 함께 여행하기로 했다가 참석하지 못한 레테님이 가장 좋아하는 두루치기 볶음밥으로 점심을 한다.

펭귄님이 생각해 둔 식당이 따로 있었는데, 오지 못한 분한테 염장을 질러야 한다고 내가 우겨 굳이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