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31. 19:02ㆍ여행일기
곽지과물해변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애월한담공원까지 왕복하는 한담해안산책로를 걸어 본다.
여름에 모래사장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던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백사장 보호흘 위해 마대천 같은 것으로 모래를 덮어 놓았다.
역광에 비치는 모래사장과 바다의 물빛이 아름다워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된다.
제주해변의 독특한 모습.
젊으니까... 할 수 있는 장난~
코뿔소바위라나? 약간 닮은 듯 하기도 하다.
이 외에도 중간중간 바위에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 모습...
으뜸바위라고 했던가? 엄지손가락을 연상하고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신선명상지에 앉아서 오늘 저녁 메뉴를 어떻게 맛있게 먹을까 명상 중이신 분.
창문바위라고... 각도를 달리 보면 네모 반듯한 모양이 나온다.
짠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 아마도 해녀들이 이용하는 샤워시설 같은 곳이 아닐까...
낚시하러 나오신 가족단위 여행객들. 제법 많이 잡으셨더라.
복어, 돔, 장어 같은 것도 있고...
종착지인 애월한담해안공원에 있는 커피샵.
이곳에서 귤 까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곽지로 되돌아 간다.
오전에 연무는 있었지만 그나마 해가 있어 좋았던 날씨가 오후 들면서 우중충해지면서 일몰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쌔빠지게 40여분을 올라서 일몰을 보기로 했던 생이기정은 포기하고, 차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협재해수욕장이나 한림항에서 혹시 모를 일몰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협재해수욕장에서 건너다 보이는 비양도가 멀지도 않은데 연무 때문에 흐릿하게 보인다.
해가 구름사이로 왔다 갔다 하곤 하는데, 구름층이 두텁다.
한림항으로 이동하여 비양도를 배경으로 한 일몰경을 담아 보려고 했지만, 햇님은 소리소문도 없이 스르륵 사라지고...
작년, 해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가 해물 한접시 사먹으라는 요구를 받고 거절한 죄로 별의 별 소리를 다 듣고 난 이후로 해녀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 것이 생겼다.
그래서 아주 소심하게 멀리 보이지도 않는 한라산을 담는 척 하며 물질하는 풍경을 담아 본다.
저녁 식사는 모슬포의 부두식당에서 주인이 직접 잡아 올린 방어회로...
大자 한접시에 방어지리탕까지 배가 터질 것 같다.
쫀독쫀독한 방어회의 식감, 부드러우면서도 부서지지 않는 고등어구이의 특별한 맛....
그리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버터향이 약간 나는 듯 하면서, 쇠고기 사골국물 처럼 진득한 방어지리탕의 그 맛... 지금 또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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