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3. 16:18ㆍ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2년 10월 2일
- 산행코스 : 오색-설악폭포-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삼거리-봉정암-수렴동대피소-영시암-백담사
- 산행동무 : 레테, 솔맨
전국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찾아 오는 설악...
작년과 재작년에는 공룡능선에 들어가 단풍을 감상했는데, 작년에 어느분의 백담사코스 단풍에 필이 꼽혀 올해는 그쪽 코스를 잡아 본다.
일주일전에 미리 답사팀을 보내서 받아 보았던 리포트를 보니 역시나 하는 기대에 전날밤 잠까지 설쳐가며 기다려진다.
답사팀 대장님께서 손수 시내로 나와 시간안배와 단풍상태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까지 해 주시고, 택시기사 전번까지 건내주시고... 땡큐~~
오색코스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시간 단축을 위해 별수없이 오색에서 출발~~
답사팀 대장님 왈, 오색 오름길에 단풍은 쳐다 보지도 말라고 하셨지만 어디 그게 그리 되나?
올해 처음 보는 단풍에 반사적으로 카메라는 꺼내진다.
설악폭포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요즘 새로운 포즈개발에 몰두하신 솔맨님... 오색오름길은 항상 깜깜할 때만 걸어 보았는데, 누가 이 길을 이렇게 빨딱 세워 놓았냐고 불평불만이다.
삼일전 솔맨님이 야간에 땅바닥만 보면서 2시간 10분만에 올랐던 그 길을 오늘은 5시간에 걸쳐 오른다. ㅋㅋ
덕분에 솔맨님은 이 오색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상하셨으리라 생각하고... 급기야 그 댓가를 요구하기까지..
징하게 깔딱대는 고개길을 어느 정도 오르니 조망터에서 중청의 라인이 보인다.
그러려니 했지만, 택시기사님의 "불타는 대청"이란 표현은 역시나 뻥이라는...
올해 처음 올라보는 대청.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감회가 더 새롭다.
본격적인 단풍구경에 들어가기도 전에 대청주변의 조망에 정신이 빠져 쉬이 내려가지를 못하고 서성이기만 한다.
오늘만 헬기가 3차례 출동. 중청 내림길에 발목이 부러졌다고 하던데.. 아마도 단풍구경 온 행락객이 무리하게 등반을 하다 다리에 힘이 빠져 난 사고가 아닐까 싶다.
헬기의 엄청난 프로펠러 바람이 희운각계곡에 머물던 구름을 순식간에 중청으로 빨아 올리고 있다.
오늘따라 왜 이리도 대청이가 이뻐 보이는지... 심지어 밥을 먹으면서도 눈은 계속 대청이한테만...
봉정암과 용아 방향으로...
마지막으로 중청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한창 공사중인 소청대피소. 이제 이 아래로 보여질 설악단풍의 진수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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