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9. 20:52ㆍ일상에서...
2012년 8월 19일.
지난 광복절 휴일에 아픈 다리 이끌고 관곡지 앞까지 왔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차에서 내려 보지도 못하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 갔던 쓰라린 기억.
오늘도 일기예보 상으론 비소식이 있지만, 하늘을 보아하니 도무지 비가 올 것 같지 않아 또 차를 몰고 나가 본다.
사실 연꽃은 꽃이 너무 커서 내가 사진으로 찍기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펭귄님이 관곡지 주변에 여름 야생화가 제법 있다는 말에 혹해서 둘러 보러 갔는데... 연꽃 외에 다른 야생화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지난 번에 같이 가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하고 그 이후로 가자는 말씀이 없었다는 것에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오늘은 연꽃보다 그 주변 풍경에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관곡지 옆의 고택을 먼저 둘러 본다.
입구에는 안동권씨 화천군파 종중 소유의 사유지라고 팻말이 붙어 있었다.
고택의 뒷뜰에는 밤나무에 풍성한 밤이 여물어 가고 있었다.
실제로 사람이 사는 공간이 별도로 있는 모양...
앞마당에 있는 정자에서 내려다 본 관곡지의 전경.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내려다 본 너른 들판의 풍경만큼은 아니지만 시원한 전망.
관곡지로 들어와 거닐어 본다.
우리나라 토종이라는 금개구리.
외줄타기 묘기를 보이던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