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 죽성성당, 오랑대, 해동용궁사

2012. 4. 4. 17:22여행일기

부산여행 이틀째.

 

어젯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를 찾았지만 다들 뭐가 모자랐는지 또 다시 꾸역꾸역 나와서는 근처의 생맥주집으로 모여 든다.

샷마스타의 생일파티를 빙자한 여흥의 시간.

그렇게 또 한참을 수다와 웃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느즈막히 각자의 숙소로 들어가고... 나는 귀염둥이 규리를 따라 규리가 좋아하는 찜질방으로 따라 붙는다.

그 안에서 식혜 한사발을 앞에 놓고 또 깔깔대다가 잠이 든 시간은 새벽 한시 반쯤....

 

그리고 몇시간 후 새벽 4시에는 고의인지 호의인지 모르겠지만 풍경소리님이 일출 보러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잠을 깨우신다.

내가 다 알아서 일어날 시각에 알람 맞추어 놓았는데.....ㅋㅋ

무시하고 다시 잠을 자려는데, 또 잠시 후에는 집안사정 때문에 결국 못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던 블랙로즈님의 전화... 밤기차로 부산에 도착하셨단다.

어제 피터팬님에 이어 두번째 서프라이즈였다.

나는 레테님처럼 발연기를 하지 않고 차곡차곡 동행들을 놀래킬 준비를 했는데.... 그 일차 대상이 함께 찜질방에서 잔 풍경소리님이었다.

찜질방 로비에서 거사를 치르기로 계획하고 풍경소리님과 함께 나갔지만, 산이 아닌 곳에서의 낯선 풍경소리님의 모습을 못 알아 본 블랙로즈님....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 오히려 본인이 더 놀라신다. ㅋㅋㅋ

어쨌든 절반의 성공.

 

두번째 범행 대상은 모텔에서 자고 죽성성당 앞에서 만나기로 한 일당들...

로즈님을 차 뒷좌석에 숨어 계시게 하고는 가장 만만한 대상인 레테님을 차로 유인하여 서프라이즈 대성공!!

시끌벅적한 만남은 잠시, 다들 삼각대에 카메라 들고 일출의 여명을 담기에 바빠진다.

 

꼭 해보고자 서울에서부터 구상하여 촬영한 죽성성당의 여명 - HDR 버전.

 

 

 

 

HDR에 정신이 빠진 탓에 다른 각도의 사진들은 많이 담지 못했다.

 

 

 

 

 

 

 

 

 

 

 

 

일출이 끝나고는 다시 해운대 방면으로 내려가면서 오랑대에 들려 본다.

입구에 피어난 동백꽃이 아침햇살에 반짝거리기에 한장 담는다.

 

 

 

 

이날따라 파도가 높지 않아서 오랑대의 진면목을 볼 수가 없어 약간의 아쉬움.

 

 

 

 

그 다음이 해동용궁사.

작년에 한바퀴 둘러 본 데다 좀 특이하다는 것 외에는 왠지 정이 가지 않는 탓에 깊이 들어가지 않고 주변에서 이것 저것 소소한 풍경을 담아 본다.

 

 

 

 

 

 

 

 

 

 

 

 

 

 

 

 

어젯밤 갔었던 해운대의 로데오찜질타운으로 다시 되돌아가 늦잠꾸러기 미인 들꽃처럼님과 규리를 모시고, 아침식사 장소인 할매국밥집으로....

아침에 속 풀이로 최고!!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 아침식사를 많이 하지 않는 나도 한그릇을 싹싹 비웠다.

 

 

 

이제 다음 행선지는 이틀째의 메인이벤트인 이기대둘레길,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