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4일차 - 제주올레 1코스(시흥초교~광치기해변)

2011. 10. 23. 17:23여행일기

요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트래킹, ㅇㅇ길, X X길 같은 각 지방의 걷기 길의 효시이자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하는 제주올레길을 맛보러 간다.

애시당초 내가 점찍어 놓았던 1코스, 7코스, 8코스 중에서 그 상징성과 볼거리가 많다고 하는 1코스, 시흥초교에서 광치기 해변까지 약 16km를 걷는다.

코스는 시흥초교-말미오름-알오름-종달리소금밭-목화휴게소-시흥해녀의 집-성산갑문-수마포-광치기해변, 이렇게 진행된다.

 

성산일출봉 앞의 한 식당에서 오분자기 뚝배기로 아침식사를 하고, 시흥초교로 이동하여 주차를 해 놓은 후 출발~~

 

 

 

앞에 보이는 말미오름을 향해 간다.

출발을 하면서 곳곳에 표시되어 있는 여러가지 형태의 이정표를 찾는 방법부터 배우고... 은근히 재미난다.

 

 

 

말미오름의 입구.

 

 

 

 

 

 

올레길 곳곳에 붙어 있는 제주방언으로 된 안내문, 환영문 등을 읽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말미오름을 내려와 바로 얕으막한 알오름을 오른다.

 

 

 

홀로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가 외로울까봐 그 아래에서 과일 먹으며 한시름 쉬어 간다.

 

 

 

알오름의 정상.

 

 

 

 

 

 

 

 

 

종달리로 건너가는 사거리. 이제부터는 마을 길에 접어 든다.

 

 

 

 

 

 

 

 

 

 

 

 

 

승희상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서 먹고....

 

 

 

 

 

 

 

 

 

 

 

 

 

 

 

제주에는 어디에 가나 해녀상이 많이 보인다. 처음부터 다 모아 볼걸...하는 생각도.

 

 

 

 

 

 

 

 

 

지나온 종달리해변을 뒤돌아 본다.

맛소금을 가지고 맛조개 잡아 보겠다고 이 해변에서 몇시간을 허대다가 소금만 다 쓰고 한마리도 못잡았던 기억이....

그래도 참 재미나게 놀았었다.

 

 

 

 

 

 

성산일출봉이 가까워지고 있다.

 

 

 

펭귄님이 추천하신 맛집인 시흥해녀의 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전복죽은 내장 때문에 약간 쓴 맛이 난다길래 나도 펭귄님 따라서 조개죽으로... 펭귄님이나 나나 초딩 입맛인지라 약간 이상하면 잘 못 먹는다.

 

 

 

 

 

 

 

 

 

 

 

 

 

 

 

이 곳은 아마도 시흥해녀의 집과 경쟁이 되는 라이벌 음식점 정도 되는 것 같다.

워낙에 사람이 많아 그냥 들어가서 공짜 커피 한잔 뽑아 온다.

 

 

 

 

 

 

 

 

 

성산항. 역시 크고 바쁘다.

 

 

 

 

 

 

 

 

 

 

 

 

내가 좋아하는 말...ㅋ

 

 

 

저 아저씨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목책을 넘어 들어가신다.

 

 

 

수학여행 시즌이라 그런지 주차장엔 관광버스가 가득하고 학생들로 드글드글한다.

우리 승민이도 지금 제주에 수학여행 와 있는데, 지나치는 버스마다 어디에서 온 버스인가를 눈여겨 보게 된다.

 

 

 

 

 

 

아마도 수마포해변이지 싶은데...

이 앞에서 앉아 쉬며 사진 찍은 댓가로 해산물 한접시 안사먹는다고 한 해녀로부터 별 소리를 다 들으며 자리를 뜨게 된다.

 

 

 

 

 

 

1코스가 거의 끝나갈 무렵, 먹구름이 몰려 오면서 하늘에선 빛내림이...

 

 

 

 

 

 

드디어 1코스 종점에 도착한다.

그 어떤 길보다도 안내가 잘 되어 있고, 다양한 형태의 볼거리가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이 걸어 왔던 터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출발지인 시흥초교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는 중....

 

 

 

 

이제 4일간의 제주여행은 끝났다.

집생각이 난나는 분도 계시고, 체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도 계시고...

나는 이틀만 더 휴가를 받으면 다가오는 주말과 이어서 4일을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쉽다.

멋모르고 유명한 관광지만 돌아 다녔던 이전의 제주여행길과 많이 비교가 되는 이번의 제주여행이었다.

 

공항으로 가는 길, 그 아쉬움을 조금 달래보고자 제주시 근처의 삼양검은모래해변을 들려 잠시 둘러본다.

 

 

 

 

 

 

 

 

 

제주의 7가지 별미 중 하나인 고기국수를 맛보기 위해 공항에서 멀지 않은 맛집을 찾는다.

대기표까지 뽑고 약 15분을 기다렸다 들어가 먹어 본 고기국수,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는 제각각이다.

너무 즐거웠다... 모두 수고했다... 한마디씩 건내고, 제주공항에서 각자의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헤어진다.

여행의 코드가 잘 맞는 사람들과의 제주여행 나흘... 정말 오래 오래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