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3일차 - 우도투어

2011. 10. 21. 23:54여행일기

지난 몇 번의 제주여행에서도 벼르다가 못 가보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던 우도로 들어 간다.

성산항에서 아침 첫 배를 타고....

 

어제 카메라의 노출을 가지고 우왕좌왕 씨름을 하다 허옇게 색이 바랜 사진들로 쓴 맛을 본 터이라, 오늘은 조금 어둡다 싶을 정도로 노출을 억제해 가며 담는다.

노출에 자신이 없으면 밝은 것 보다는 어두운 편이 낫다는 말도 들은 바가 있기에...

 

 

 

우도로 출발하기 전 성산항 여객터미널의 전경.

 

 

 

우도의 하우목동항에 도착한다.

 

 

 

미리 예약한 전동카트를 인수 받는데, 5인용이 너무 작아 실제로 5인이 타기에는 무리가 많다.

그래서 만원을 더 주고 6인용으로 교체, 2시간에 4만원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첫날 마라도 여객선에서 멀미를 심하게 했던 마눌님이 우도에도 들어 오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거리도 짧은데다 배도 승용차를 싣고 다니는 큰 배라서 편안히 오고 나니 한껏 신이 난 모양이다.

지난 겨울 무등산에서 솔맨님한테 이상한 포즈를 배워 갖고 툭하면 써먹는다.

 

 

 

 

 

 

 

 

 

물질하러 나가는 해녀들.

어릴 적엔 저 해녀들이 모두 쭉쭉빵빵 늘씬한 아가씨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답다니탑 망대.

 

 

 

그 위에서 내려다 본 하트 모양의 연못.

 

 

 

 

 

 

전도연이 출연했다는 인어공주 촬영지 뒷편의 해변에 오성덕굴이란 팻말이 꼽혀 있었다.

난 찜찜해서 들어가 볼 생각이 없는데...용감하게 들어가 보는 분이 꼭 있더라.

 

 

 

 

 

 

하수고동 해변.

 

 

 

 

 

 

 

 

 

모래사장이 참 아름답고 고왔던 곳.

 

 

 

 

 

 

비양도로 들어가는 길.

 

 

 

모델비도 안 받고 열심히 활동한다.

 

 

 

이 곳부터는 전동차도 진입금지. 비양도의 등대까지 살짝 걸어 가 본다.

 

 

 

물이 참 맑게 보였던 비양도의 바닷가.

 

 

 

 

 

 

이미 전동차 대여시간, 2시간에 임박해 가고 있지만 누구도 시간에 쫓겨 다니기를 원치 않고...

그냥 좋으면 좋은대로, 보고 싶은 것 다 보고, 놀고 싶은 것 다 하고... 그렇게 다닌다.

검멀래해안으로 향해 전동카트를 열심히 몰고 간다.

 

 

 

위에서 내려다 본 검멀래해안. 마침 관광보트가 쑈를 해 준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을 오른다.

 

 

 

 

 

 

이 넘의 성산 일출봉. 오늘의 스타다.

어디에 가나 보이고, 아침 일출부터 시작해서 지겹도록 많이 담는다.

그러나 볼 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넘이다.

 

 

 

 

 

 

저 멀리 한라산까지 또렷하게 보이는 오늘은 복 받은 날씨.

 

 

 

 

 

 

 

 

 

우도봉을 빠져 나와 마지막 기착지인 서빈백사 해변.

 

 

 

 

 

 

다음 뱃시간을 기다리며 서빈백사 해변의 한 음식점에서 사 먹은 해산물과 해물칼국수.

나는 해산물을 좋아 하지 않아서 맛을 모르겠지만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느낌.

경관은 제주에서도 으뜸, 음식 바가지도 으뜸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원래 약속했던 전동카트 대여시간에서 무려 2시간반 정도를 초과하고 반납하는데....

처음에는 그만큼의 요금을 추가로 지불하라고 하는 것을 어찌어찌 구라를 쳐가며 절반요금에 합의보고 나온다.

음식값에 카트대여료에 출혈이 너무 컸던 우도였지만, 그 안에서 호강에 겨웠던 내 눈이 용서해 주라고 압력을 넣으니 약간 약이 올랐던 것도 어느새 스르르 바닷물에 띄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