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서울시티투어

2012. 2. 26. 20:56일상에서...

2012년 2월 26일

 

지난 주 이란에서 날아 온 바이어를 데리고 대구출장을 다녀오던 중에 친절해 보이려고 가방 드는 것을 도와주다 허리를 삐끗했다.

갑자기 힘을 좀 쓰려다가 근육이 뭉쳤는지... 약간만 허리에 힘이 들어가면 주저 앉을 정도로 아프다.

덕분에 주말 1박2일로 들어가려던 설악산행도 포기하고 토요일은 하루종일 집에서 요양에 들어 간다.

 

토요일 아침, 나를 빼고 설악으로 향하던 3인조 짐승들의 행보를 꿀꿀한 마음으로 부러워하고 있는데... 대설주의보가 떨어져 설악산 전면통제란다. 아싸~~

이어서 야생화 산행에 나선 여수에선 카메라가 박살 났다는 소식이 날아 들고...

이 소식 저쪽으로 전하고, 저 소식 이쪽으로 전하느라 무지 바쁜 토요일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도 어차피 산행이나 장거리 출사에 나서기는 무리가 있겠다시퍼, 혼자 호텔방에서 심심하게 보내고 있을 이란 바이어한테 전화를 해 보니 안그래도 심심해 죽기 일보직전이었는지 일요일날 서울구경 시켜 주겠다고 하니 좋아 죽는다.

호텔로비에 있는 여행사 팜플렛을 보니 반나절 서울투어 시켜 주는데 한 7만원쯤 받는 모양이다.

그런데, 내가 직접 해보니 참 싸게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네들은 여러명 모아서 데리고 다니니 그렇겠지만.....

 

얼마전 1박2일에서도 방영한 적이 있는 경복궁이 가장 만만한 코스다. 그 때 줏어 들은 유홍준 교수님의 설명도 생생하고...

경복궁주차장은 만차라서 세종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간다.

 

 

 

 

마침 수문장교대식이 거행되고 있기에...

 

 

 

 

 

 

 

 

춥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는지... 모자까지 단단히 무장하고 나왔다. 나는 맨 머리인데....

 

 

 

 

유교수님한테 들은 내용, 평소 알고 있던 내용, 그리고 애매한 것은 대충 둘러 대면서 설명해 주니 좋아는 한다...ㅎㅎ

 

 

 

 

 

 

 

 

경복궁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보러 오는지 처음 알았다.  엄청난 인파들....

 

 

 

 

주차장 가는 길에 한바퀴 빙 둘러서 청계천도 구경시켜 주고...

현재의 대통령이 서울시장할 때에 건립한 것이라고 하니까 많은 관심을 보인다.

 

 

 

 

호텔로 가는 길에 시간이 조금 이른 감이 있어서 남산한옥마을에도 잠시 들렸다 간다.

오히려 일반서민, 사실 서민보다는 좀 더 높은 계급의 양반들이 살던 곳이지만... 그런 곳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가을에 참 아름다웠던 한옥마을의 숲.

 

 

이렇게 일요일 오후를 마무리하고 바이 바이~~

근데,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허리가 더 아프다.  하루이틀 푹 쉬면 나을 줄 알았는데... 이번엔 좀 심하게 삐끗했는 모양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설악산 입산통제 때문에 방황하다 결국 여수로 내려갔던 3인조 짐승팀한테서 날아온 문자 한통에 또 안절부절 시작이다.

오늘 순천만의 S라인 일몰이 환상이라나 뭐라나...

변산바람꽃이야 얼마 있으면 서울에도 올라 올 것이니 큰 부러움이 없지만, 순천만의 S라인 일몰은 바로 어제 금주말 추천출사지에서 사진을 보고 눈에 팍 꼽혔던 장면이라서....

과연 얼마나 멋진 일몰을 담아 오실지 불안반 기대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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