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7. 22:12ㆍ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1년 11월 26일
- 산행코스 : 정부과천청사-국사편찬위원회-문원폭포-육봉능선-연주암-과천향교
- 산행동무 : 나홀로
2년전 한 번 가보고 왠만해선 발길이 땡기지 않았던 관악산 육봉능선....
혹자는 아기자기하게 암릉을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지만, 나한테는 오금이 한없이 저려오는 곳이다.
포항에 계신 양이레님이 이 육봉을 가고 싶다고 다음 주말에 올라 오신다는데... 접근등로도 아리까리하고, 릿지길도 몸에 좀 익힐 겸해서 먼저 답사를 다녀오기로 한다.
주말에는 주차를 허용하는 과천청사 앞 도로에 주차를 하고 국사편찬위원회 쪽으로 한무더기의 등산객 뒤를 따라 간다.
문원폭포로 올라가는 산행 들머리.
취사장 안에서 산여인님이랑 한참 수다를 좀 떨고 출발한다.
보이는 바위봉우리로 향해서....
문원폭포 기점에서 아무런 표지가 없는 좌측 계곡으로 들어간다.
계속 길을 따라 가면 연주대로 곧장 향하는 길.
문원폭포 주위를 자세히 둘러보면 조그만한 위험표지판이 하나 있긴 하다.
과천시내방향
연주대 방향
이 정도 쯤은 가뿐하게 올라 가지..
이쯤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1봉 올라가는 길, 잘 올라가다 한발짝 내딛일 곳이 안 보인다.
손으로 잡을 크랙도 안보이고.. 뒤로 내려가자니 잘 보이지도 않아 불안하고...
옆쪽에서 올라 가신 분을 소리소리 질러 불러서 겨우 도움을 받고 올라 선다.
휴~~ 겨우 겨우...
이래가지고 무슨 안내를 한다고...ㅋㅋ
2봉 오름길 코끼리 바위 옆에서..
하늘 올려다 보고 있는 코끼리...
드디어 魔의 3봉 아래 도착.
애시당초 여긴 우회하기로 마음을 먹고 올라 온 곳.
그냥 직벽인데.. 대부분은 우회하지만, 가끔 생명줄 없이 맨손으로 오르는 분도 계신다.
크랙이 많이 있어서 생명만 확보가 된다면 나도 꼭 한번 올라 보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기도 하다.
암벽하시는 분들이 오르는 코스들을 표시해 놓은 것으로 추정...
내가 선택한 길..ㅋ
어쨌거나 3봉 정산엔 올라 선다.
우리집이 있는 안양, 평촌 방향. 안개속의 수리산이 봉우리만 보인다.
관양동 방향 능선길.
우측부터 4, 5, 6봉.
4봉의 내림이 어려워서 전에도 다시 후진해서 우회했던 기억이 있지만, 또 보러 간다.
4봉에서 내려다 본 1,2,3 봉.
결국 4봉 내림의 이 구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늘도 돌아서 내려왔다.
함께 온 일행들에게 내려 오는 요령을 설명해 주고 계신다.
세로로 난 크랙을 옆으로 잡고, 왼손, 오른손, 어쩌고 저쩌고... 귀담아 듣긴 했는데, 막상 하라면 또 못할 것 같다.
나머지 5봉과 6봉은 그냥 거저 먹기.
연주암 방향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적당히 과천으로 빠지는 길을 찾아 하산하는 것이 계획인데...
6봉 정상 국기봉. 태극기가 하얗고 깨끗해서 보기 좋다.
삼성산 방향.
팔봉능선과 그 아래 불성사.
결국 중간에 과천으로 내려가는 길을 못 찾고 연주암까지 다 왔다.
지도상에 분명히 길이 있는데... 이정표가 없다.
제대로 둘러 본 적이 없는 연주암을 오늘은 한바퀴 돌아 본다.
그냥 쉬지도 않고 후다닥 달려 내려와 차가 있는 과천청사로 걸어 가는 길...
집에 와서 하루 종일 쫄쫄 굶었던 배를 탱탱하게 채우고, 오늘 저녁 삼관우청광 멀고 먼 종주길을 나서는 팀의 배웅을 하러 관악역으로 나간다.
나의 임무는 하오고개에서의 중간지원. 아까 집에 오는 길에 하오고개에 들러 자리까지 확실히 봐 두었다.
삼.관.우.청.광.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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