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행 2일차 - 블루로드길 B코스

2011. 10. 3. 23:42여행일기

2011년 10월 2일.

 

포항여행 2일째, 새벽에 일찌감치 일어나 호미곶에 나가 일출을 감상하고, 본 일정인 영덕 블루로드길 트래킹을 하기 위해 영덕해맞이 공원으로 나간다.

오늘도 일찌감치부터 이곳에 나와 우리를 기다려 주신 양이레님, 사진 찍기를 좋아하시고 산행력은 뛰어나지만 느린 발걸음을 사랑하는 코드가 잘 맞아서인지 어느새 부쩍 가까와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나와 양이레님은 B코스의 종착지인 축산항에 미리 차를 갖다 놓으러 가고, 나머지 멤버들은 해맞이 공원에서 발걸음을 시작한다.

내 차를 축산항에 두고 양이레님의 차로 돌아와 나와 양이레님은 첫번째 쉼터에서부터 합류하여 출발한다.

 

블루로드길에 흐드러져 있는 해국.

 

 

 

아침에 일출을 담는다고 카메라세팅을 바꾸었다가 원상복귀를 하지 않아 색상이 이상한데도 모르고 한참을 그냥 찍는다.

 

 

 

 

 

 

 

 

 

아마도 이쯤에서 잘못된 카메라 세팅을 발견했나 보다.

오랫만에 만나는 시원한 바다의 풍경에 넋이 나갔는지....쯧쯧.

 

 

 

 

 

 

 

 

 

 

 

 

등대와 어울어진 분위기가 아름다웠던 마을.

 

 

 

 

 

 

 

 

 

 

 

 

 

 

 

 

 

 

 

 

 

 

 

 

 

 

 

 

 

 

 

해국을 담으랴... 부서지는 파도를 담으랴... 또 가면서 서로 얼굴 담아 주랴....

도무지 남은 거리가 줄지 않아 조금 빨리 걷기로 하지만... 금방 다시 나그작 나그작.... 천성인가부다.

 

 

 

 

 

 

 

 

 

 

 

 

 

 

 

 

 

 

 

 

 

 

 

 

앉아서 한동안 쉬어 가고 싶었던 벤치.  시간상 머물수가 없었던 아쉬움에 그냥 그 분위기만....

 

 

 

 

 

 

이곳에서도 유난히 물빛이 아름다운 지점이 눈에 들어와 그 빛깔만 담아 가지고 온다.

 

 

 

 

 

 

 

 

 

경정리 마을에서 긴급회의를 거쳐 남은 5Km의 블루로드 구간을 포기하고, 다음 일정인 둥근잎꿩의비름을 보러 가기로 합의하게 된다.

충분히 아름다웠던 블루로드길... 바닷가 숲길과 갯바위길, 그리고 언덕위에 층층이 쌓아 올려진 마을의 집들...

해안트래킹 코스로 아직까지 기억속 한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부산 갈맷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던 곳이었다.

 

경정리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고 축산항에 와서 나 혼자 슬쩍 블루로드 B코스의 마무리 사진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