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6. 21:19ㆍ일상에서...
2011년 9월 25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안양시민축제가 열리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그 자리를 빛내주러 쭐레쭐레 카메라 하나 들고 오후 느즈막히 나가 본다.
내 평생 이런 시장통 같이 북적대고 요란스러운 곳은 가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캐논이란 회사가 나를 이렇게 바꿔 놓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애들도 학교 다니기 전에는 이런 놀이터에 참 많이 데리고 다녔었는데... 플레이타임이란 실내 놀이터에다 풀어 놓으면 반실성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전국 방방곡곡의 지역특산물 간판을 내건 장이 섰다.
뒤로 돌아가서 상인의 시각으로도 한 번 바라 본다.
이건 승민이가 힘이 좋아서 잘하는데....
뭘 그리 목을 빼고 구경하는가 봤더니...
걸그룹의 댄스 경연이다. 물론, 이 동네 애들...
의상하며, 소품으로 준비한 의자까지... 얘네들이 훨씬 잘 하더라.
그래서 얘네들은 특별히 두 컷 올려 준다.
분수대에서는 큰애들, 작은애들 할 것 없이 물놀이에 정신 없다.
이러고 논다...ㅋㅋ
솔맨님을 연상케 하는 꼬마의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
우리나라 초딩들... 태극기 하나는 정확하게 잘 그린다.
벌써 싫증을 내기 시작한 아이의 부모는 낸 돈이 아까우니까 마저 마무리하느라 애 쓰신다.
나 같으면 접시 깨버리고 집에 갔을텐데.... 난 애들이라도 자기가 시작한 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은근슬쩍 남한테 넘기는 걸 죽어도 못보는 성미라서...
도자기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는 이 아이를 한참 들여다 본다. 그 모습이 이뻐 보여서....
유명제과회사에서 주관하는 과자의 집 만들기 행사장.
이 곳은 저녁 7시부터 폐막식이 거행될 메인무대. 남진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까 걸그룹들이 공연하던 무대로 돌아 오니, 이번엔 사물놀이팀이 공연하고 있다.
경기대 응원단의 멋진 치어리딩 공연.
꼭두각시 공연에 많은 관심을 보이던 아이들.
나는 천막에 비친 여러가지 꼭두각시 인형의 그림자가 눈에 들어 온다.
텐트 하나 살까? 하는 마음이 아주 잠시 스쳐 지나가기도...
요즘 아이들 다 영악해서... 실컷 뽀로로랑 장난치고 놀고는 지 엄마한테 달려가서는 안에 사람들은 가짜라고 일러 바친다.
패셔니스타 꼬맹이.
이제 본 무대의 폐막식 행사시간이 임박해지고, 이곳 저곳에서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
조명도 하나씩 켜지고 있는데....
집에서 들어 오라고 전화가 온다. 외식하러 나가자고....
그래서 할수없이 이만 철수.
역시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 어마어마한 인파 속에서 음식 맛이 느껴질까 싶은데...
그래도 많이 사 드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