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파한 - 체헬소툰 궁전

2011. 8. 20. 11:28여행일기

2011년 8월 18일.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스파한에서 테헤란공항까지 약 4시간 30분 정도 차로 달리면 도착할 것으로 보고, 오후 2시경 이스파한을 출발할 계획.

늦잠을 자고 일어나 오전엔 어차피 렌트한 택시를 이용해 관광이나 즐길 생각이었는데, 이 넘의 택시 운전수... 뺀질거리며 어떻게든 멀리 안나가려고 요리조리 핑계거리를 만든다.  거길 가면 차가 막혀서 공항에 늦는다느니 하면서.... 이스파한 길도 잘 못 찾는 넘이 어찌 그리 길막히는 것까지 잘 알까 싶다.

이런 넘이 꼭 나중에 가선 원래 합의했던 요금보다 더 달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공항에 도착해서 팁을 더 요구하길래 쌩깠다.  그러게 있을 때 잘 좀 하지....ㅋㅋ

예전에 한 친절했던 택시운전수한테는 올라가는 길에 과속딱지 뗀 것도 내가 물어 주었는데... 이 넘도 딱지 한장 끊었는데, 그 것도 쌩깠다.

 

하여튼, 영어도 잘 통하지 않는 운전수랑 바디랭귀지로 다투는 것도 힘들고 해서.. 그냥 가서 쉬라고 하고 가까운 체헬소툰 궁전이나 나가 본다.

 

 

입장료 내고 들어서니 그냥 휑한 길 한켠에 컴퓨터 한대 갖다 놓고 궁전에 대한 소개를 하는 곳이 보인다.

좀 많이 허접해 보인다.

 

 

커다란 연못 건너에 40개의 기둥으로 받들어 만들어진 체헬소툰 궁전이 보인다.

주변엔 울창한 나무숲으로 둘러 싸여진 아름다운 곳이다.

 

 

 

 

소나무숲 건너로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또 다른 건물이 보인다.

 

 

체헬소툰 궁전아래에서 내다 본 바깥 모습.  아까 입장료 내고 들어 온 대문이 보인다.

 

 

위 자리에서 뒤돌아 본 궁전 내부로 들어가는 정문.

정문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오른쪽의 부속실을 통해 들어가 왼쪽에 있는 부속실로 돌아 나오도록 되어 있었다.

 

 

궁전 내부의 본실. 엄청난 높이와 화려함.

 

 

 

 

아까 밖에서 봤던 궁전내부로 통하는 정문. 밖으로 그 기둥들이 보인다.

 

 

본실 양 옆으로 위치한 부속실.

 

 

한바퀴 둘러 보고 다시 밖으로 나와 아까 서 있던 자리에서 위를 올려다 보았다.

 

 

이번엔 건물 뒷편으로 돌아가 본다.

어쩐지 정면에서 보았을 때 기둥의 숫자가 40개가 되어 보이질 않았는데, 건물 뒷쪽에 기둥들이 또 있다.

 

 

궁전 건물의 뒷태.  앞쪽에 있던 연못 보다 조금 작은 연못이 또 있다.

 

 

 

 

연못 주변에 있던 고추밭에 고추꽃과 함께 고추가 영글고 있었다.

 

 

 

 

나들이 나온 이란의 한 가족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놀다가....

 

 

인증샷 빼먹지 말아야지.

 

 

호텔로 돌아가 슬슬 짐이나 싸고, 시크릿가든 마지막회를 향해 열심히 봐야지. 

한국에서 그 드라마 방영될 때 시가폐인이란 말이 있었는데... 실감나게 재미있다.

 

 

장거리라서 약간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한 것이 테헤란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밤 10시 45분 비행기인데, 6시 조금 넘어 도착해 버렸다.

이스파한 호텔에서 출발하기 전 샤워하고 뽀송뽀송한 새옷으로 갈아 입고 출발했는데...4시간을 넘게 땡볕을 달려 왔더니 엉덩이와 등짝은 또 땀으로 축축....

그럴 줄 알고 두바이공항에서 갈아 입을 옷과 샤워준비를 해 가지고 왔지...

두바이 공항 라운지에서 샤워를 마치고 새 옷으로 갈아 입고...게다가 오랫만에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비즈니스석을 내주는 바람에 편안하게 누워 자면서 귀국한다.

 

 

A380 비행기 안의 비즈니스 클라스 라운지에서...

알콜없는 칵테일 몇 잔 주문해서 먹고, 요것조것 스넥류와 케잌들 줏어 먹다 보니 어느덧 한국...

이코노미 클라스에서는 비행시간이 그렇게도 지겹고 오래 걸리더니, 비싼좌석이라 그런지 한국에 도착하는 시간도 빠르다.

퍼스트클라스는 아마도 올라타면 바로 내리라고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