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의 길거리 산책

2011. 8. 11. 02:01여행일기

2011년 8월 10일

 

오늘 출장업무가 조금 일찍 끝이 나서 호텔에 들어와 정리를 하고 나도 시간이 조금 남는다.

낮 기온 거의 40도에 달하는 뜨거운 거리를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아 조금 기다려 해질녘 호텔 주변의 거리를 한바퀴 둘러 본다.

 

이란은 태권도 강국이다. 올림픽에서 간혹 금메달도 따기도 하고 우리나라 선수를 깨부실 때도 많다.

 

 

이슬람국가라도 교회가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교회 건물 같기도 하고...

 

 

지금 이슬람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인데, 원래는 동트면서 해질 때까지 물 한모금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아주 독실한 신자가 아니면 알게 모르게 숨어서 다 먹는다더라... 저 친구는 대놓고 담배까지 피우네..

 

 

지하철 역 입구. 카메라 들고 지나가니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 줬다.

그런데, 왜 찍어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ㅋㅋ

 

 

내가 오늘 걷는 길은 과거 팔레비왕조 시절의 미국대사관 건물 주변.

그 당시는 중동의 파리라는 별칭을 들었을 정도로 화려하고 자유로왔던 테헤란인데, 지금은 그 담벼락에 반미정서가 담긴 벽화들만 가득하다.

그 미국대사관이었다는 건물의 넓이가 얼추 종로2가 한 블록을 통채로 사용할 정도로 큰 규모이다.

 

 

 

 

 

 

길고양이들...테헤란 시내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다.

 

 

이제 공원으로 접어 들어 간다.

해 질 무렵 햇살이 약해지며 사람들이 많이 몰려 나와 있다.

 

 

공원에 구역별로 노인들이 주로 몰려 있는 장소와 젊은이들이 어울려서 노는 곳이 은연중 분리되어 있는 듯...

 

 

카메라 들고 나와 작품촬영에 몰두하고 있던 한 커플...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이런 식의 길거리 가판대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 앞에 가는 사람은 우리 회사 후배직원.

 

 

이슬람 사원 같아 보이는 건물인데, 지금 공사중이라서 내부를 볼 수 없었다.

 

 

호텔 근처에 있는 내가 단골로 이용하는 과일가게.

햇살이 강렬하고 건조한 기후 탓에 모든 과일이 다 꿀맛이다. 가끔 혀가 아릴 정도로 단 맛을 지닌 과일도 있다.

 

 

지금 한창 제철인 과일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복숭아는 우리 것과 다르게 납작하게 생겼는데, 맛이 끝내 준다.

 

 

멜론은 반 딱 쪼개서 숟가락으로 퍼 먹는다...한국에서 그리 먹으면 마눌님한테 혼날텐데...ㅋㅋ

 

 

이란의 주식인 "난"이란 이름의 빵.

여기에 치즈 한덩이 올리고 달달한 수박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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