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6. 13:41ㆍ일상에서...
- 일시 : 2011년 7월 16일
- 동행 : 솔맨, 몽몽, 산여인
우음도를 가보려고 했던 날, L님께서 두물머리의 물안개 출사를 추천해 주신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마침 산여인님과 몽몽님이 가기로 했다는 말에 같이 가기로 약속을 하고...
토요일 새벽 4시반에 두물머리의 일출이 벌겋게 올라 오는 꿈을 꾸다 잠이 깬다.
너무나 생생했던 꿈에 허겁지겁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열어 보니 비만 주룩주룩.... 개꿈이었네..ㅋㅋ
잠을 깨고, 외출준비를 마치고 느긋하게 집을 나서는데...
팔당은 지나면서부터 물안개가 장난이 아니다.
양수리 내려가는 길에 도착하기까지 2~3번 차를 길가에 세우고 풍경을 담아 본다.
양수리 내려가기 직전, 길 건너편으로 안개도시가 보인다.
가슴이 쿵쾅거리며 길을 건너려는데 중앙분리대가 높아 건널 방법이 없다.
죽어도 카메라에 담아야겠기에, 2~3킬로를 넘게 가서 차를 돌려 와서 기어이 촬영에 성공한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 오늘 새벽외출한 본전을 뽑은 듯 하다. 역시 여자 말을 들어서 손해볼 것이 없다는 진리가 다시금 생각이 난다.
정작 두물머리에 도착을 하니 물안개가 별로다.
나머지 일행이 도착하길 기다리며 주변을 배회한다.
이윽고 솔맨님의 차로 나머지 팀이 도착하고... 잠시 기다리다보니 두물머리에도 물안개가 올라 오기 시작한다.
심심하던 풍경에 좋은 모델이 되어 주었던 한 커플.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인다는 운길산의 수종사에 올라 보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도 수시로 차를 세워 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
요즘 한창이라는 능소화... 나도 담아 본다.
끝을 알 수 없는 다리.
수종사 올라가는 비포장 도로가 진흙탕이 되어 차가 자꾸만 미끄러지고... 활동량이 부족한 세분을 위해 조금 걷기로 한다.
산수국.
수종사에 올랐다 내려오니 아까 안개에 싸였던 다리가 어느덧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몽몽님께서 안내해 주신 유명한 순두부집.
이 이른 시각에도 손님이 많다. 산여인님왈... 이 사람들은 왜 아침에 여기 나와서 아침을 먹을까?
다~~ 우리 같은 사람들 아닐까? ㅋㅋ
아쉬움이 남아 다시 두물머리에 들려 봤지만, 이미 물안개는 사라지고 휑~~~ 관광버스들만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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