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5. 20:17ㆍ일상에서...
2011년 6월 25일.
장마전선에 태풍 메아리까지 가세하여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주말을 맞이 한다.
가야산 만물상코스를 가기로 한 주인데...
느즈막히 잠자리에서 나와 창밖을 보니 여전히 주룩주룩.
가끔씩 빗방울이 가늘어지기는 하지만 그칠 기미는 보이질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있는데 영화 본 지도 오래 되었고 하니 이런 날 혼자 영화나 한편 때려야겠다.
SK텔레콤에서 연6회 무료로 영화를 보여 주는데, 올해에는 아직 한 편도 안 보았으니 한도도 많이 남았고...
현장에 가서 표를 끊으면 완전 무료인데, 예매를 하려니 500원 수수료를 내라고 한다. 가볍게 결제해 주고....
평촌 CGV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창밖을 내다 보니 아직도 우중충한 잿빛 하늘...
오히려 실내로 들어와 화려한 불빛을 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전광판 메시지 나오는 타이밍을 놓쳤다.
3관 엑스맨인데...4관 풍산개 안내가 나올 때 셔터를 눌러 버렸네...ㅎㅎ
내일은 풍산개나 보러 와야겠다.
영화 시작합니다~~ 쉿!!
그렇게 썩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오락영화였다.
매표카운터에 가서 주차할인권 1000원짜리 하나 사서 주차비 정산을 하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지갑이 없다!!
아까 예매한다고 통신사 멤버쉽카드 뒤적이다 집에 두고 나온 모양이다.
주머니와 차를 다 뒤져 봐도 나오는 건 200원....
딸래미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알바 여학생한테 사정을 이야기하며 천원만 빌려달라고 했더니, 딱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 보며 잠시 사무실에 들어 가서 윗사람한테 보고를 하고 오겠단다.
잠시 후, 나오더니 특별히 주차비 면제를 해 줄테니 신상명세와 연락처를 기재하라고... 돈 천원 때문에 별의 별 굴욕을 다 당해 본다.
별 수 없이 적으라는 것 다 적고, 주차비 면제쿠폰을 받아 들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 서는데...
내 뒤통수에다 대고 그 여학생이 내 뱉는 한마디..."아저씨!! 다음엔 지갑 꼭 가져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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