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의 올림픽공원

2011. 5. 28. 23:18일상에서...

2011년 5월 28일.

 

언제부터인가 고창의 청보리밭을 그렇게나 보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 아쉬운대로 안성의 농협목장에 가서 보고 왔지만 너무 일찍 갔었는지 제대로 영글지 않은 시퍼런 풀밭만 보고 왔었다.

그 이후로도 청보리밭 사진을 볼 때마다 부러워만 하다가 올림픽공원에도 청보리밭이 있다는 말을 듣고 솔깃하여 일정을 잡아 본다.

 

더럽게도 막히는 서울시내의 도로를 뚫고 겨우 도착하였는데, 지갑에 돈이 2천원 밖에 없어 근처 편의점에서 아까운 수수료 물어가며 현금도 좀 찾고...

서울 도심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이다. 그래서 송파구의 집값이 비싼건가....

 

 

 

 

 

목적지는 왕따나무 앞 청보리밭이다.

호수 좌측으로 돌아 언덕을 넘어 가면 지름길이지만, 시간이 넉넉하므로 우측으로 빙돌아 둘러 보기로 한다.

 

 

 

 

길가에 세워진 조형물도 담아 보고...

 

 

 

 

야생화단지에 도착하니 갖가지 봄야생화들이 피어 있었는데, 개량종인지 산에서 보는 것들과는 모양새가 조금 다르다.

작약밭이 가장 화려하고 이뻐 보여서 잠시 담고 지나간다.

 

 

 

 

 

 

 

 

 

 

드디어 왕따나무 앞에 도착, 유채꽃은 거의 다 시들어 볼품이 없어지고 청보리밭은 6월말 경에 수확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청을 하면 직접 수확체험하는 행사도 하는 모양이다.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별 것 아니겠지만, 보리알갱이가 여물어 있는 것을 찬찬히 들여다 보는 것이 처음이다.

그래서 죽어라 찍어 댄다.

 

 

 

 

 

 

올림픽공원의 명사이신 왕따나무.

워낙에 명사이신 분이시라 일단 한장 박고 시작한다.

 

 

 

 

 

 

부러운거....

 

 

 

 

 

 

모델 출사를 나온 동아리 모임인가보다.

모델님 분위기 좋던데... 옆에 가서 슬쩍 찍으면 욕 먹겠지?  그래서 소심하게 멀리 떨어져서 슬쩍 한 장 담아 본다.

저것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오늘 햇살이 너무 강하지도 않는 것이 석양빛이 좋을 것 같아 해 지기를 기다리며 잠시 공원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왜? 구름과자 만들러...ㅋㅋ  이젠 공원도 금연이라네....

 

 

 

 

다시 청보리밭으로 돌아와 석양빛에 곱게 물든 보리밭을 연신 담아 본다.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 나오며 저 건너편을 보니 무대에서 뭔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집에서는 저녁 외식하자고 전화가 오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또 와서 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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