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0. 21:00ㆍ여행일기
포천 아트밸리의 천주호.
두차례나 가보려고 계획했다 무산되었던 아트밸리라서 더욱 기대가 되는 곳이다.
산정호수와 평강식물원에서 땀을 한바가지 쏟고 나서 지친 몸 때문에 이번에도 무산될 위기에 처해졌었지만, 이번마저 못가게 되면 영원히 못가볼 것만 같아 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아트밸리로 몰고 간다.
매표소 입구에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께서 입장료가 비싸다며 실갱이를 하신다.
나이 70 넘은 사람들한테 뭘 그리 비싸게 받아 먹느냐며 큰소리를 치시는데, 70이상이면 무료입장이라고 써있는데....신분증만 제시하면 될 것을...ㅋㅋ
내가 보기에도 그 정도 연세까지는 되어 보이질 않는데, 뻥을 치다가 너무 올리신 것 같다. 결국 낼 돈 다내고 표 끊고 가신다.
앞에 보이는 언덕을 바라 보니 도저히 걸어서 올라갈 엄두가 나질 않아 모노레일표를 상행만 한 장 끊고 타고 간다.
꼭대기에 올라오니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기에 잠시 앉아서 구경을 하는데...
내가 아직은 젊은가보다. 이런 식의 공연은 지루해서 못 보겠기에...금새 자리를 뜬다.
천주호로 가는 길.
옥빛의 잔잔한 수면에 비치는 반영이 너무 아름다운 천주호였다.
정상 전망대를 향해 올라가며 또 한 번 땀을 쏟아 낸다.
뱅글뱅글 돌면서 내려 오는 소용돌이 계단.
노약자와 심약자는 이용을 자제하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제법 스릴감이 있었다.
약 50정도 되어 보이는 아줌마들 패거리... 너무 표나게 좋아 하셔서 주위에 있던 내가 민망할 정도였다.
천원 아껴 보겠다고 걸어서 내려간다.
모노레일 상행길에 안내자가 설명해 주었던 망바위도 구경하면서....
내려오자마자 편의점에 들어가 파워에이드 한통 사서 한 숨에 다 들이키고, 세수하고 양말 벗고 신발도 샌달로 갈아 신고, 차 안의 에어컨 최대로 틀어 놓고... 한 10분이 지나니 살만해 진다.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 서울 들어가는 길이 정체될 것을 걱정했는데, T맵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길을 알려주어 그대로 따라 갔더니 정말 하나도 막히지 않고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가 있었다.
스마트폰 쓰는 보람이 있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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