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보낸 하루

2011. 7. 23. 23:18여행일기

2011년 7월 22일~23일.

 

22일 금요일, 퇴근을 하고 집에 오자마자 옷만 갈아 입고 손윗처남이 미리 가서 자리 잡아 놓고 있다는 곳으로 가족들을 태우고 달려 간다.

예전에 식당을 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개조를 하여 방갈로도 지어 놓고 휴식 나온 사람들한테 대여를 해 주는 곳이라고 한다.

급하게 나온다고, 그리고 콘도 같은 곳인 줄 알고 왔는데... 더운 물도 나오지 않는 야생의 하루였다.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대야에 부어가며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하고... 어릴 때는 항상 그렇게 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토요일 아침, 싱그러운 강물소리와 숲속의 새소리를 들으며 일찌감치 잠이 깨어 보니 불편했던 잠자리와 달리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 없다.

조용히 나와 주변을 한바퀴 산책해 보기로 한다.

 

 

 

 

 

 

 

 

 

 

 

 

 

 

지금이야 길이 많이 생겼지만, 예전엔 강원도에 갈 때면 항상 지나쳤던 양평의 국도변에서 눈에 들어 왔던 풍차가 있는 식당이었다고...

세월이 지나고 길이 바뀌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니, 그 때의 아름다웠던 풍차도 이렇게 모습이 바뀌게 되었다.

 

 

강물을 퍼올려서 만든 수영장.

 

 

 

 

이곳 주인이 사는 건물 앞에 화분을 구경하다가 언젠가 펭귄님이 언급했던 적이 있는 복주머니난과 비슷하게 생긴 꽃이 있어 요리조리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 지나가며 한마디 건네신다. 왜 조화를 그렇게 열심히 찍고 있냐고... 만져보니 조화 맞네.

순간 어찌나 창피하던지...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ㅋㅋ

 

 

내일 모레, 월요일에 입대를 하는 조카녀석.

결혼하기 전, 큰 처남이 장인, 장모를 모시고 살았기 때문에 놀러가면 항상 고래그림 그려달라고 옹알대던 아기였는데.... 멋진 청년이 되어 버렸다.

 

 

이 주변에 있다는 레일바이크를 어제 처남이 예약해 두셔서 우리 가족만 타 본다고 잠시 나왔다.

정선에 있는 레일바이크에 비하면 규모도 좀 떨어지고 주변 경관도 그렇게 멋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처음인지라 열심히 페달을 굴려 보았다.

출발시간을 기다리며 오락실에서 한게임...

 

 

우리 할머니 강아지 별이도 품에 안고...출발~

 

 

 

 

약 20분 정도를 달려 오니 반환점이라고 내려서 쉬라고 한다.

이곳에서 다시 온길을 역으로 달려 출발한 곳으로 돌아 가는 코스였다.

 

 

터널도 지나고...

 

 

 

 

승민이의 불꽃 페달질 덕분에 엄마, 아빠는 편하게 왔다.

여우같은 승연이는 페달에 발만 얹고....

 

 

땀을 약간 흘리고 와서는 강물에서 물놀이하러 나가는데, 물을 싫어하는(사실은 무서워 하는) 나는 물가에서 구경만 한다.

슬금슬금 장난하러 다가가는 조카녀석...

 

 

지 엄마부터 물속에 메다 꽂고 한바탕 욕을 먹는다... 그래도 히죽히죽..

 

 

이젠 승민이와 승연이를 타겟으로 슬슬 시작한다.

 

 

 

 

우리 우람한 승민이는 힘으로 당해내기 버거웠던지 만만한 승연이를 또 물속에 자빠뜨리고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장모님 모시고 모처럼 처가댁 식구들과 하루를 보내고, 교통정체가 시작되기 전에 일찌감치 집으로 귀가한다.

창희야~ 훈련소 생활 잘 하고... 첫 면회날 얼마나 씩씩해졌는지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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