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산 철쭉산행

2011. 5. 23. 19:56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1년 5월 22일

- 산행코스 : 축령산자연휴양림-화채봉삼거리-철쭉동산-서리산-억새밭삼거리-절골-축령산-남이바위-수리바위-휴양림 (원점회귀)

- 산행동무 : 솔맨, 몽몽, 산여인, 가을향기, 샷마스타

 

꿩 대신 닭, 황매산 철쭉 일출산행이 주말 비예보 때문에 망가지고 대신 준비한 서리산 철쭉산행이었다.

야생화를 찾느라 바닥만 훝고 다니느라 가끔 돈도 줍는다는 산여인님과 몽몽님, 작년 축령산 쓰레빠 등정의 기록 보유자 가을향기님, 요즘 술이 늘자 술김에 집을 왕창 뜯어 고치기로 하신 솔맨님, 커다란 카메라 들고 산에 가면 이것저것 사진에 대해 물어 오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즐긴다는 샷마스타... 이렇게 일요일 새벽 일찌감치 뭉쳤다.

 

작년에 들렸던 계란 후라이를 얹어 주는 기사식당을 찾다 찾다 결국 못찾고, 밥도 준비되지 않은 추어탕집에 들어가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아침식사를 마치고도 여전히 여유가 있는 시각... 무난히 휴양림 제2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서리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서리산 오름길, 처음부터 철쭉동산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깔딱에 엊그제 내린 비로 인해 바닥까지 약간 질퍽이며 미끄럽기까지 하다.  조망이 트인 곳에서는 멀리 펼쳐진 운무를 바라보며 숨도 좀 고르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쉬엄쉬엄 올라 간다. 

 

 

산여인님 作. 

 

 

 

 

깔딱이 끝나는 지점 쉼터에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 하나 사먹다가 어찌나 꽁꽁 얼었던지... 입술이 달라붙어 떼어내다 피를 보고야 말았다. 내참...ㅋㅋ 

 

 

연분홍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바닥에 떨어진 꽃송이가 너무나 많다. 가지에 붙은 살아 남은 꽃송이도 몰골이 말이 아닌 것이 상처를 많이 입고 있었다.

아마도 엊그제 내린 비 때문이라 생각된다.

아직도 피어나지 않은 몽우리들이 제법 있는 걸로 봐서 3~4일이 지나면 다시 제 모습을 찾아 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철쭉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한반도 모양의 철쭉 군락지. 조금 더 피어나야 제 모습이 보일 것 같다.  

 

 

선밀나물. 

 

 

 

 

가을향기님 作. 

 

 

 

 

샷마스타 作. 

 

 

솔맨님 作. 

 

 

잠시 서리산 정상에서 쉬었다가,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인 축령산으로 향해 능선길로 내려간다.

역시 길이 미끄러워 조심 조심.... 쭈~욱~ 꽈당!! 하는 사람을 여럿 보았다.

이 서리산-축령산 간의 능선길은 작년에도 야생화를 많이 보았던 구간이다. 느릿하게 주변을 살피며 걷는다.

 

 

 

 

홀아비꽃대. 

 

 

쥐오줌풀. 이름과 달리 가까이서 찍어 놓고 보니 이쁘다.

 

 

둥글레꽃. 

 

 

 

 

축령산에서 하산하는 길은 위험한 암릉구간이 많은데다, 내린 비로 미끄럽기까지 하고, 예상과 다르게 올라 오는 사람들과도 많이 부딪혀 어려움이 많았다.

모델과 작가?? 놀고 계신 두 양반...ㅋㅋ 

 

 

 

 

부리나케 하산길을 내리 꼽아 야영장 근처의 취사장에서 참았던 구름과자를 하나 만들어 먹고....

뒤돌아 본 나뭇잎의 햇살을 받은 모습이 환상적이라 한장 박아 준다. 

 

 

서울에서 채 50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산행지였던 덕분에 하산을 하고도 점심시간 밖에 되질 않는다.

산여인님께서 집 근처에 맛있는 콩국수집이 있다고 초청을 하여 시원한 콩국수와 걸쭉한 콩국물을 싹싹 비우고, 두 내외분한테 잘 얻어 먹고 헤어진다.

그 근처에 사는 샷마스타의 동생, 여행전문가와 오늘도 당구 한게임 약속을 해 놓고 샷마스타와 함께 JVC 당구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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