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봄꽃산행

- 산행일시 : 2011년 5월 8일

- 산행코스 : 만항재, 당골광장 - 당골 1, 2, 3교 - 문수봉 가는 길 - 온 길로 다시 하산함.

- 산행동무 : 야생화 촬영팀- 레테, 초록별, 블랙로즈, 펭귄, 그리고 나,

                  산행팀 - 샷마스타, 가을향기

 

펭귄님이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태백산에 한계령풀과 모데미풀이 한창이란 말 한마디에 산여인님이 혼자서 불지피고, 불키우고 하여 일이 제법 커져 버렸다.

처음에는 그저 시간 되면 한 번 보러 가자는 정도였는데, 올해 꼭 봐야할 것 처럼 되어 버린 것이다.

 

태백으로 향해 열심히 차를 운전해 가는 중, 악덕 야생화 박사, 산여인님으로부터 문자가 한통 날아 들어 온다.

내용인즉, 며칠 전 자기가 다녀왔을 때 본 꽃 이외에 새로운 꽃은 절대로 발견하지 못하라는 저주와 함께, 자기는 청태산에 새로운 꽃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찾으러 간다는 자랑질이었다.

지난 주, 몽몽님이 내 차에 두고 내린 고어텍스 모자를 잘근잘근 씹고 밟아 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다.

 

산행팀의 산행들머리인 유일사로 가는 길, 산상의 화원 만항재에서 잠시 차를 주차하고 주변에 피어난 야생화를 담고 간다.

처음에 10분만 보고 가자던 것이 결국, 거의 한시간에 육박해서야 정신들을 차리고 자리를 뜰 수 있었다. 

 

 

 

얼레지. 올해 들어 나는 처음으로 얼레지를 만나게 된다.

사진 참 잘 받는 얼짱 미인....얼레지다. 

 

 

꿩의 바람꽃.  다른 곳에 있는 것들 보다 크고 싱싱했다.

 

 

산여인님을 따라서 뒤태를 담아 본다.  역광에 꽃술의 그림자가 투명하게 비치는 모습을 담아 보고 싶었다. 

 

 

홀아비바람꽃.

 

 

드디어 한계령풀을 만난다.  원래 유일사까지 올라가서 보기로 했는데, 여기서 실컷 보았으니 궂이 입장료를 내고 갈 필요가 없어졌다.

 

 

 

촛점이 약간 어긋났지만...그래도 이뻐서 올린다.

 

 

금괭이눈.

 

 

달래꽃.

 

 

왜미나리아재비.

 

 

 

유일사에 산행팀 두명을 내려 드리고, 야생화촬영팀은 곧바로 산행팀이 능선을 넘어 하산할 예정지인 당골광장으로 이동하여 두번째 주인공인 모데미풀을 찾아 나선다.

당골3교를 지나 숲속 어딘가에 모데미풀이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산을 오르는 중, 모두가 눈길은 길가에 있는 이쁜이들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태백은 이제 봄이 시작한다.

 

 

길을 걷던 중, 바위 틈에 일렬로 도열하여 피어난 금괭이눈이 눈에 띤다.

 

 

 

 

 홀아비바람꽃. 바람꽃의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회리바람꽃.

 

 

나도개감채.  이 꽃을 비롯해서 펭귄님한테 이름을 배웠지만 그새 또 잊어먹은 꽃이름을 달아주기 위해 펭귄님이 올릴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태백제비꽃.

 

 

큰괭이밥. 

 

 

괭이밥.

 

 

 

구슬이끼. 

 

 

그냥 이끼류..ㅋㅋ 

 

 

들바람꽃. 

 

 

 

 

갈퀴현호색.

 

 

얼레지.  난 아무리 봐도 이 얼레지가 꽃중에는 가장 이쁜 것 같다.

 

 

중의무릇.

 

 

모데미풀. 오늘의 주인공이다. 

 

 

 

 

 

 

 

 

 

 

 

 

 

 

모데미풀을 끝으로 야생화 촬영을 마치고 다시 당골광장으로 내려와 산행팀을 기다린다.

온도표시가 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이 날 정말 더웠던 것을 생각해 보면 크게 틀리지도 않을 것 같았다.

 

 

태백에서 저녁식사까지 하고 밤늦게 집에 도착하는 바람에 아이들이 준비해 놓은 어버이날 선물도 못 받고....

다음 날 아침, 승연이한테 받은 선물...만드느라 나름 애썼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