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2. 21:43ㆍ여행일기
2011년 5월 21일.
황매산에 철쭉구경 가기로 했던 주말의 첫날, 전국적인 비소식에 산행이 취소되고 별 할 일이 없이 집에서 빈둥거린다.
늦은 아침까지 푹 자고 일어 나니 몸의 컨디션도 좋은데... 창밖의 날씨는 흐리기만 할 뿐,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이렇게 안개 끼고 흐린 날씨에는 왠지 두물머리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주저없이 차에 올라 양평으로 몰기 시작한다.
외곽고속도로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기 시작한다.
순간, 돌아갈까 하고 갈등도 생겼지만, 돌아간들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구경이나 해 볼 생각으로 고~~
빗줄기는 우산을 쓰기도 뭐하고 안쓰기도 찝찝한 정도라서 나도 우산을 쓰나 말다 하면서 두물머리 주변의 마을을 우선 휭하니 둘러 본다.
길을 따라서 도착한 강변, 처음엔 이곳이 두물머리인 줄 알고 찾아 들어 왔는데...아니네.
저쪽을 바라 보니 황포돛배가 있는 두물머리가 보인다.
다시 돌아 나와, 빙돌아 진짜 두물머리에 들어 가는 길 옆에 이쁜 정원을 가진 집이 하나 보인다.
살그머니 담벼락 겸으로 심어 놓은 나무를 제끼고 들어가 이것 저것 담아 본다.
그 유명한 두물머리의 느티나무.
영화촬영도 했다고...
이 산책길을 따라 한참을 걷고 싶었다.
아쉽게도 오늘은 황포돛이 올려 있지 않아 더 멋진 장면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물에 비치는 반영이 이쁜 두물머리이다. 다양한 피사체의 반영사진을 실컷 담아 본다.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니 석창원이 보인다.
일반 온실과 달리, 다양한 조형물과 구조물들이 나무, 꽃들과 자연스럽게 어울어져 있어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석창원을 나와 산책로를 따라 더 내려가 보려고 했지만, 빗줄기도 조금 더 굵어 지고 여행전문가가 당구 한게임 치자는 유혹에 그냥 발길을 돌려 주차장으로 돌아 간다.
다음엔 날씨가 좋은 날, 세미원까지 쭉 걸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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