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서 보낸 하루

2011. 4. 11. 20:33일상에서...

4월 10일, 일요일, 지난 한식에 찾아 뵙지 못했던 장인어른 성묘와 이번 주중에 있을 장모님의 생신모임을 한꺼번에 치르기 위해 처가집에 모인다.

둘째 손윗처남은 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하였고, 큰형님네와 우리가족, 이렇게 두 가족이 카니발 한대로 움직이니 승용차로 각기 움직이는 것 보다 소통도 잘 되고, 한 차안에서 북적거리니 왠지 더 가족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 하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큰형님께서 월곶 근처의 한 사찰에서 운영하는 납골묘에 가족납골당을 분양받아 이곳에 장인어른을 모신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사찰 주변에서 발견한 꽃인데, 이름을 잘 모르겠다.

(깽깽이풀 - 펭귄님 제보)

 

 

성묘를 마치고, 강화의 동막해수욕장에 가서 바람을 좀 쏘이고 그 근처에서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회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강화의 해안도로를 따라 멋진 펜션들이 즐비하다.

 

 

 

 

동막해수욕장에 도착하였는데, 썰물 때인지라 바닷물은 없고 드러난 갯벌만 보인다.

 

 

일전에 멋모르고 갯벌을 밟았다가 발이 쑥 빠져서 바지까지 다 버렸던 기억이 떠올라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우리 별이... 저 멀리서부터 날 발견하고 열심히 달려 오고 있는 중...

만 9년 되었으면, 사람 나이로는 환갑을 넘겼을 나이일텐데... 잘 뛴다.

 

 

혼자 뛰어 놀다가 근처에 마실 나온 젊은 수캐한테 시비를 건다.

연애를 걸어도 시원찮을 판에....으르렁대긴... 물지도 못하면서.

얼떨결에 성격 더러운 할매한테 당하고 화들짝 놀란 멋쟁이 푸들... 황당하겠지...ㅋㅋ

 

 

결국 주인의 품속으로 피신한 젊은 강아쥐를 더 데리고 놀지 못해 아쉬워 하며 바라만 보는 별이...

얌마!! 내려와~~

 

 

 

 

동막해수욕장에서 나왔는데도 시간이 다소 일러 해변을 드라이브하며 구경을 좀 더하다가 초지대교 근처의 어시장이 있는 곳으로 간다.

선호하는 식사 메뉴가 제각각이다. 보리밥 같은 정식류, 훈제오리, 장어구이, 쓰끼다시가 풍부한 횟집, 고기숯불구이, 심지어 돈까스까지...ㅋㅋ

 

 

결국, 숯불구이 장어와 횟집을 겸하는 식당을 발견하여 각각 한접시씩을 주문하여 먹기로 한다.

회가 나왔을 때는 먹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 찍었는데, 장어가 나왔을 때는 별로 관심이 없다보니 사진 찍을 생각이 나더라. 

 

 

승민이가 외할머니를 위해 직접 만들어 온 수제딸기케이크.  역시 제과점 것보다 맛있다.

 

 

우리 멋쟁이 장모님.  항상, 그리고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일전에 피부포샵해서 보여드렸더니 너무 좋아 하시길래 장모님 사진은 무조건 피부톤 부드럽게 포샵처리 기본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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