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0. 16:04ㆍ여행일기
오늘이 함께 온 일행 두 분에게는 마지막 날이다.
기존 머물던 숙소가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지만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도 큰일인지라, 며칠 더 연장을 문의해 봤는데 주말예약이 이미 잡혀 있어서 불가능했다.
일행 두 분은 짐싸서 나오는 김에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하고, 나는 서귀포 시내에 다른 숙소를 며칠 더 예약해 둔 터였다.
제주 오기 전까지 건강관리 차원에서 가벼운 샐러드식을 많이 했었는데, 제주에 와서 계속 묵직한 음식만 먹고 다녔더니 상큼한 채소를 먹고 싶었다.
한 번 샐러드 먹으러 간이옥돔역에 갔다가 문을 닫아 실패하고, 이후에도 계속 살피다가 마땅한 곳을 못 찾았는데, 바로 어제 월드컵경기장 근처 그랜마스란 브런치카페를 발견하였다.
아침 일찍 영업을 시작하니 가벼운 식사를 하고 다니기 안성맞춤이었다.
예전엔 이따위 풀떼기를 사이드로 나오면 모를까 일부러 돈주고 사먹는다는 것에 몹시 거부반응이 있었는데... 사람이 변했다.
재료구성도 좋고, 맛도 있고, 신선했다.
만족스러운 아점식사를 마치고, 공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도두봉을 올라 보기로 한다.
도두봉 주차장 바로 옆으로는 무지개해안도로가 이어져 있어 겸사겸사 구경하기로.
제주 인근 해안에서는 돌고래떼가 종종 출현한다고 한다.
돌고래를 보러 나가는 요트투어도 있고, 어디어디 해안가에서 돌고래를 봤다는 말이 있다.
지난 번 신창풍차해안에서도 어떤 젊은 여성이 남친한테 돌고래가 어디 있냐고 따지는 소리를 들었다.
요즘 젊은 남자애들 여러가지 힘든 점이 많다.
이곳도 젊은이들의 SNS인증 핫플레이스인가 보더라.
나도 나도~~
이제 도두봉을 올라 보자.
여기도 SNS 핫플인 도두봉 키세스존이다.
애시당초 굳이 인증을 하려던 생각은 없었는데, 어찌 한산해 보여서 한장씩 인증을 해보려 했지만...
올라서 보니 우측으로 인증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 대신 줄을 안서도 되는 제주공항의 비행기 구경을 실컷 한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한라산 능선에 맞추어 이륙장면을 담아 보려는 이감독의 의도를 그렇게 딱딱 못 맞추냐?
너 어디 소속이니? 진이요~ 컷!! NG.
어랏. 얘는 힘이 아주 넘치는구나?
너는? 아시아나요~ NG!!
오케이!! 컷.
사생활은 참 말이 많지만, 역시 그래도 연기 하나만큼은 똑부러지는구만~ 땅콩항공.
'여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여행-22/01/08-궷물오름 (0) | 2022.01.21 |
---|---|
제주여행-22/01/07-함덕해변 & 서우봉 (0) | 2022.01.20 |
제주여행-22/01/06-한담해변 (0) | 2022.01.20 |
제주여행-22/01/06-이호테우해변 (0) | 2022.01.20 |
제주여행-22/01/06-어승생악 (0) | 2022.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