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2. 23:25ㆍ여행일기
순천만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보니 계획했던 타임스케줄이 조금 지체되게 생겼다.
어제까지만 해도 가능하면 일찍 서울로 출발하여 저녁에 집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일정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 되자 아쉬운 마음이 더 강해진다.
에라~~ 고속도로에서 좀 밟고 가지 뭐~~
낙안읍성마을도 보고... 선암사 승선교의 무지개 다리 반영도 보고 가자.
낙안읍성마을만도 족히 3시간 이상은 둘러 볼 만한 규모였다.
하지만, 우리는 서울로 올라갈 시간에 쫓겨 중앙대로길만 끝까지 왔다 갔다 하고 떠나기로 한다.
과거와 현재의 문명이 대비되는 장면이 눈에 들어 온다.
옛 놀이문화체험 장소던가?
낙안읍성마을을 나와서 차로 걸어가는데, 이제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함을 느낀다.
또 다시, 선암사를 갈까 말까 하는 갈등에 접어 드는데....레테님은 예전에 다녀온 곳인데다 힘에 부쳐 차안에서 쉬시겠다고 한다.
어차피 서울로 올라가는 방향에 위치해 있고, 한 5분만 걸어가면 된다는 말에 고~ 고~.
그런데, 걸어 올라가는 길이 5분이 아니다. 한 15분 이상 걸어 들어가는 것 같다.
게다가 주차료와 입장료까지 징수한다.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승선교까지 당도했는데....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의 수량이 부족해서 동그라미 반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쉬운대로 보이는 만큼이라도 예쁘게 담으려고 하는데...물에 반영되는 모습은 공사중인 건물 뿐...
허접한 장면이지만, 주차료와 입장료를 지불한 본전 생각에 올려 본다.
휴~~ 힘들다. 이제 사진 정리 끝!!!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 날의 시간으로 되돌아가 그 순간에 누가 한 말, 에피소드 들을 다시 추억해 보며 나도 모르게 또 입술꼬리가 올라 간다.
이틀간의 행복감은 한 동안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고, 그 추억이 아련해질 무렵이면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러 떠나야겠다.
함께 해 주신 레테님, 펭귄님, 풍경소리님, 귤맘님.... 너무 좋았죠?
~~~ THE END ~~~
'여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헤란의 공원 - 파크 멜랏 (0) | 2011.03.03 |
---|---|
공항의 소경 (0) | 2011.03.03 |
순천 2일차 - 순천만 (0) | 2011.02.22 |
순천 2일차 - 화포일출과 드라마세트장 (0) | 2011.02.22 |
거제도 1일차 - 바람의 언덕, 신선대, 홍포일몰 (0) | 2011.02.22 |